[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도서출판 '북인'은 2016년 상반기 「한국의 명의 40」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분야별 한국을 대표하는 의사와 한의사 40인을 선정하였는데, 난치성 피부질환 치료 분야에서 명의로 선정된 '생기한의원 서초점' 박치영 한의사를 만나 두드러기 치료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 두드러기는 어떠한 피부질환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 두드러기는 많은 분들이 태어나서 한번 정도는 경험해볼 정도로 흔한 피부질환입니다. 심한 가려움과 함께 피부에 붉은 반점들이 나타나면서 부어오르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급성 두드러기는 특별한 치료 없이도 자연 회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6주 이상 지속되는 만성 두드러기의 경우에는 반드시 치료가 필요합니다. 두드러기는 사실 피부질환이기 보다는 피부에 증상이 나타나는 내과적인 질환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 두드러기를 피부질환보다 내과 질환으로 접근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 만성적인 두드러기로 고생하는 환자분들을 진료하다보면 공통점이 발견됩니다. 첫째는 위장을 비롯한 소화기능의 문제를 동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자각하지 못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이러한 환자분들도 복진하는 과정에서 자각하시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둘째 심리적인 스트레스와의 관련성입니다. 가슴이 답답하고 열감이 느껴지면서 두드러기의 발생이 동반되는 경험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스트레스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설명드릴 수 있습니다.
- 두드러기를 한의원에서 치료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 한의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피부와 인체 내부의 장기가 밀접한 상호 관련성이 있다고 바라보는 관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두드러기의 발생을 단순히 피부만의 문제로 국한시키지 않고 인체 전반적인 대사 속에서 거시적인 관점으로 접근합니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한의학적인 두드러기 치료가 다른 어떤 치료에 비해서도 무척 효과적이고 재발율도 낮다는 것입니다.
- 그렇다면 한의원에서는 어떻게 치료하시나요?
▲ 두드러기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단순한 피부질환이 아니라 내과적인 질환입니다. 본인이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지만 위장을 비롯한 소화기를 비롯한 인체 면역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소화기를 건강하게 회복하면서 체질개선 치료로 인체 면역시스템을 회복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입니다. 체질과 증상에 맞게 처방된 한약을 주로 복용하게 됩니다. 또한 필요한 경우에는 침치료가 병행되기도 합니다.
- 내원하시는 두드러기 환자분들을 위해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 두드러기는 다리와 팔을 비롯해 몸통과 가슴 등 전신에 걸쳐서 발생하게 됩니다. 특히 가슴과 허벅지, 엉덩이를 비롯한 인체 민감한 부위에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치료시에 환자분들이 불편감을 느끼기 쉽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일반적인 한의원의 구조 상 커튼과 칸막이로 구분돼 있는 치료실에서는 그러한 불편을 해결해드리기가 어려웠습니다. 따라서 본원에서는 1인 치료실을 마련하여 두드러기 환자분들이 좀 더 편안하게 치료 받으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 두드러기 치료 사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분이 있으시다면?
▲ 환자분보다는 환자분의 보호자분이 기억에 남는 사례입니다. 오랜 기간 자제분의 두드러기가 치료되지 않아서 보호자인 어머님이 걱정을 무척 심하게 하셨다고 합니다. 치료 경과에 만족하셨는지 직접 음식을 하셔서 그 음식이 식기전에 따뜻할 때 드셔야 한다고 택배로 바로 보내주신 분이십니다. 그런 정성 가득한 선물은 처음이였는데요, 감동적인 선물이였습니다.
- 마지막으로 두드러기로 고생하시는 고생하는 환자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두드러기는 비교적 흔한 질환입니다.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아도 자연회복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만성적으로 지속적으로 재발하는 두드러기의 경우는 무척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만성적인 두드러기로 수년이상 오랜 기간 고생하시는 분들을 많이 만나보았습니다. 그런 분들을 진료하면서 한의학적인 두드러기 치료의 우수성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한의학적인 두드러기 치료가 널리 알려져서 두드러기로 고생하시는 분들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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