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롯데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오는 12일 강현구(56) 롯데홈쇼핑 대표이사를 소환한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손영배)는 이날 오전 10시 강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검찰은 이날 강 대표를 상대로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TV 홈쇼핑 사업의 재승인을 받는 과정에서 로비를 위한 비자금을 조성하고, 대포폰 사용을 사용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그동안 일부 직원에 대한 조사에서 검찰은 로비 목적으로 자금을 조성하기 위해 직원의 급여를 올리는 방법과 상품권 할인판매를 뜻하는 속칭 '상품권깡' 등의 수법이 이용된 것을 파악했다.
또 롯데홈쇼핑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지난해 1월부터 강 대표가 3대의 대포폰을 사용한 것을 포함해 일부 임원까지 총 9대의 대포폰을 나눠 쓴 흔적을 발견했다.
검찰은 지난달 10일 롯데그룹 비자금 수사 착수와 함께 롯데홈쇼핑을 비롯한 총 17곳을 압수수색했으며, 같은 달 22일에는 홈쇼핑 사업 재승인에 관련한 파일 등 자료를 제출받았다.
앞서 감사원은 롯데홈쇼핑이 지난해 4월 미래부의 재승인을 받는 과정에서 전·현직 임원의 범죄 혐의가 기재된 2차 사업계획서를 누락하는 등 문제를 적발하고, 올해 3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2014년 10월2일 서울 양평동 롯데홈쇼핑 본사에서 열린 '경영투명성위원회' 출범식에서 롯데홈쇼핑 강현구 대표이사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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