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안나기자] 주요 20개국(G20) 통상장관들이 전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에 맞서 글로벌 무역성장을 활성화하기로 합의했다.
10일까지 이틀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G20 통상장관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교역비용을 줄이고 정책공조를 강화하는 한편, 무역금융을 향상하기로 합의했다고 회의 의장을 맡은 가오후청 중국 상무부장이 이날 밝혔다.
가오 장관은 또 각국 장관들이 글로벌 교역둔화를 개선하기 위한 무역성장 전략을 승인하고, 전 세계 투자정책 결정에 대한 원칙을 지지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회의 후 발표한 공동 성명서에서 글로벌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여전히 고르지 못한 데다 강하고 지속가능하며 균형 있는 성장세를 달성한다는 우리의 포부에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가오 장관은 글로벌 성장과 안정, 번영이라는 공동 목표를 달성하려면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또 익명을 요구한 한 참석자는 각국 장관들이 철강업계 등의 공급과잉 문제를 해결할 필요성을 두고 논의했으나, 일부 참석자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 약속을 정하는 문제에 반대 의사를 표했다고 귀띔했다.
마이클 프로먼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는 성명서에서 G20이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도록 과잉설비의 근본원인을 해결하도록 목소리를 높였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의 통상 관계자들은 중국이 다른 나라가 취한 지나친 반덤핑 조치의 희생자라며 이들이 중국의 효율성이나, 저렴한 노동력과 및 생산비용을 감안하지 않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글로벌 환율과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이후 글로벌 환율의 불안정 문제는 성명서에 포함되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이 참석자는 회의에서 이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9~1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G20 통상장관회의. 사진/AP
장안나 기자 aplusky2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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