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 발인날 자위대 축하연 참석이라니"
2016-07-12 19:04:31 2016-07-12 19:04:31
[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2일 주한 일본대사관의 자위대 창설 기념식에 정부 관계자가 참석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강선우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아베 총리가 참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고, 평화헌법 9조 개헌을 통해 일본 자위대가 전쟁할 수 있는 군대가 되어 가고 있는 것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3년 만에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자위대 축하연이 열린다”며 “정부 관계자의 자위대 축하연 참석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강 부대변인은 “특히 오늘은 지난 10일 별세한 위안부 피해자 유희남 할머니의 발인이 있는 날”이라며 “자위대 축하연이 열리는 남산의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 맞은편에는 김구 선생의 동상이 있고, 남산에는 안중근 의사의 기념관과 동상이 있는 곳에서 열린다는 것도 국민 정서상 용납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주한 일본대사관은 이날 저녁 서울 중구 남산 힐튼호텔에서 자위대 창설 62주년 기념행사를 연다. 행사에는 한국 국방부에서 국장급 2~3명, 외교부에서는 사무관급 실무자가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구체적인 정부 참석자 명단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강 부대변인은 “정부의 주장대로 교류를 통해 국방력을 높이고 국익을 증진하는 떳떳한 외교 행사라면 국방부와 외교부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것인데, 참석자가 누구인지를 왜 떳떳하게 밝히지 못하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우리역사바로잡기 시민연대 회원이 12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 힐튼호텔 앞에서 행사 개최를 반대하며 1인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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