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농협중앙회가 신용(금융)사업을 먼저 분리한 뒤 경제(농축산물 유통)사업을 떼어내는 '2단계 금융·경제 분리 방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농협은 27일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신경분리안을 심의한 결과 만장일치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신경분리안은 2012년 신용사업 부문을 금융지주회사로 독립시킨 뒤 경제사업은 2015년 경제지주회사로 분리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는 금융지주와 경제지주를 2011년까지 한꺼번에 독립시킨다는 정부 구상과는 거리가 있다.
농협은 정부의 충분한 자금 지원 등 여건이 마련된다면 분리 시기를 앞당기겠다는 입장이다.
농협은 경제사업 분리시 자립 기반을 닦으려면 9조6000억원 가량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중 6조원을 정부가 지원해줄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나머지 3조6000억원은 조합원 추가 출자, 자체 수익금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논란이 됐던 상호금융 부문은 중앙회 내에서 대표이사 체제를 구성해 유지키로 했다.
농협은 신경분리안이 내부 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이 안을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대의원 회의에는 신경분리안을 반대하는 시위대 520여명이 시위를 벌였지만 큰 충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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