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농협이 지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동안 외화증권에 투자했다 입은 손실이 6억1580만달러, 우리돈으로 722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김성수 의원(한나라당)은 5일 국회에서 열린 농협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는 대외적으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에 기인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농협중앙회의 전문성 부족 때문인 것으로 금융감독원의 감사 결과 밝혀졌다"고 말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2001년부터 작년 2분기까지 부채담보부증권(CDO)과 신용부도스와프(CDS) 등 외화증권에 8억5500만달러를 투자했다.
그러나 투자로 인한 손실 규모는 2007년 하반기 2억4200만달러에서 작년 3분기 5억5710만달러, 올해 2분기까지 6억1580만달러로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김 의원은 "외화증권 투자 업무는 복잡한 거래 구조와 높은 위험으로 인해 효율적인 내부통제와 상호 견제를 위해 거래와 리스크 관리, 사후 관리 업무를 분리해야 한다"며 "금감원이 2006년 종합검사에서 기능 분리를 요구했는데도 농협은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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