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이후 26년만의 여성 총리인 테리사 메이가 13일(현지시간) 제76대 영국 총리가 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이날 오후 런던의 버킹엄궁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알현하고 총리로 공식 취임했다.
이후 총리관저(다우닝가 10번지)로 이동해 발표한 성명에서 메이 총리는 "화합의 정신으로 모두를 위한 국가를 이끌고 사회적 불의에 맞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국을 모두를 위한 국가로 만들겠다"며 "유럽연합(EU)를 떠나면서 세계에서 대담하고 새로운 긍정적 역할을 하도록 만들 것"이라며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의 자세를 강조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신임 총리. 사진/뉴시스.AP
메이 총리는 이날 새로운 내각 인사도 발표했다. 경제를 책임지는 재무장관에 필립 해먼드 외무장관이 임명됐으며 EU 탈퇴 운동을 이끈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은 외무장관에 기용됐다.
앰버 루드 에너지장관은 요직인 내무장관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마이클 팰런 국방장관은 유임됐다.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 내각의 2인자 조지 오즈번 재무장관은 새 내각에 포함되지 않았다.
메이 총리의 내각 인선은 현지 언론으로부터 분열된 당의 통합을 강조한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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