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안나기자] 미국 소비자매체인 컨슈머리포트가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에 안전성 논란이 불거진 '오토파일럿(자율주행)' 기능을 중단하도록 권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위원회(NHTSA)는 지난 5월 자율주행기능이 탑재된 모델 S의 운전자 사망 사건을 두고 오토파일럿 모드가 사고 원인이었는지를 조사 중이다.
컨슈머리포트는 운전자는 운전대를 항상 잡아야 한다면서 테슬라가 해당 전기차를 오토파일럿차로 부르지 말도록 요구했다. 오토파일럿이라는 말이 '모델 S'가 자율주행이 가능하다는 위험한 오해를 부추긴다는 것이다.
컨슈머리포트의 라우라 맥클리 소비자정책 부문 부사장은 "차의 특징을 오토파일럿으로 마케팅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지나치게 안전하다는 인식을 준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소비자들이 검증받지 않은 기술에 대한 말만 맹신할까봐 심히 우려된다. 오토파일럿은 실제로 자율주행 기능이 없는데도 소비자들은 한 번에 수분씩이나 마음 놓고 운전대에서 손을 뗀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지적에 테슬라 측은 "당사의 오토파일럿 시스템은 기상상황이 좋을 때 항공기 파일럿이 사용하는 것과 같은 형태다. 차량에 여전히 책임이 있고, 또 궁극적으로 차량을 통제하는 사람은 바로 운전자"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컨슈머리포트는 NHTSA에도 오토파일럿 특징을 갖춘 차량을 대상으로 감독을 강화하도록 요구했다. 현행 규제에 따르면, NHTSA는 오토파일럿 시스템을 테스트하거나 승인할 의무가 없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AP
장안나 기자 aplusky2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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