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터키에서 발생한 쿠데타 소식에 수도로 복귀하려다 공항폐쇄로 발이 묶였던 레제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이스탄불 복귀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현지시간) BBC뉴스에 따르면 이날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군부 세력의 쿠데타가 일어나면서 서부 이즈미르에서 휴가 중이던 에르도안 대통령이 급하게 수도 귀환을 결정했다.
그러나 앙카라 공항 착륙 직전 공항이 폐쇄되면서 비행기는 급하게 이스탄불로 선회해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 착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에르도안 대통령은 비행기 안에서 대국민 성명을 통해 "나는 민주적인 선거로 뽑힌 대통령"이라며 "민중의 힘보다 더 강한 권력은 없다"고 밝혔다.
BBC뉴스는 이스탄불 공항에서 수백명의 에르도안 지지자들이 그를 반겼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스탄불 공항에 도착한 뒤 “군부의 행위는 명백한 반역행위”라며 "군대를 모두 청소할 것(clean up)"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봉기는 소수의 군부가 페툴라 귤렌의 명령을 받아 저지른 것”이라며 “
수도 앙카라에서 내각이 유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상황에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는 "매우 걱정스럽다"며 "우리는 모두 법과 제도, 기본적인 인권, 자유 등을 존중해야 하며 터키 문민정부를 지지해야 한다"고 전했다.
16일(현지시간) 이스탄불 탁심 광장에 레제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모여 시위중이다. 사진
/뉴시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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