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현대중공업(009540)이 15년 이상된 사무직 대리 이하, 생산직 기원 이하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8일부터 시작된 희망퇴직 접수는 오는 27일까지 받는다.
퇴직위로금은 약정임금 기준 최대 43개월치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는 정년까지 잔여 근무기간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정년까지의 근무기간을 고려해 자녀의 고등학교와 대학교 학자금도 지급한다. 여직원에게는 학자금 대신 1500만원 가량의 자기계발비를 지급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수주 절벽이 장기화되면서 일감이 급속도로 감소하는 등 회사의 경영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앞서 과장·기장 이상급 희망퇴직 당시, 근속 15년 이상 대리·기원 이하 직원들 중에서도 희망퇴직을 원하는 직원들이 있었기 때문에 동일한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18일 조선 해양부문에서 근무하는 정규직 700여명을 설비부문 자회사로 전직시키겠다는 계획을 노동조합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조합은 회사의 전직계획에 반발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위기극복을 위한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지원 부문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자회사 설립을 추진 중"이라며 "업무성격이 유사한 생산지원 부문과 설비지원 자회사와의 통합운영을 통해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기 위한 조치"라고 해명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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