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042660)이 21일 2년 6개월여 간의 연구 끝에 바다 속 소음을 통해 함정 관련 정보를 분석하는 시스템인 '듀란 마크-1(DURAN Mark-1·DSME Underwater RAdiated Noise)' 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이 21일 바다 속 소음을 통해 함정 관련 정보를 분석하는 시스템인 '듀란 마크-1 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수중방사소음은 프로펠러 등 함정에 탑재된 장비나 시스템 등이 일으키는 소리가 수중으로 전달되는 방식을 뜻한다. 사람의 지문처럼 각 함정마다 고유한 소음 패턴을 갖기 때문에 수중방사소음을 분석하면 설치장비나 현재위치 등의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잠수함 등 함정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작을수록 적함에게 탐지될 가능성도 낮아진다. 이를 파악하는 수중방사소음 시험 및 분석 시스템은 해군 함정의 작전능력과 승조원의 생존성을 결정하는 핵심 기술로 꼽힌다.
듀란 마크-1은 총 12번의 해상 시험을 통해 그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받았다. 미국표준협회(ANSI)와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성능 기준과 한국 해군의 요구 조건에 부합하는 성능도 확보했다. 듀란 마크-1은 현재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인도네시아 수출 잠수함에 최초 적용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국제해사기구(IMO)가 수중 생태계 보호를 위해 수중방사소음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대우조선해양은 특수선 분야에서 축적한 수중방사소음 관련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강화해 일반상선으로까지 적용범위를 넓혀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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