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 올 들어 주가 22% 넘게 '뚝'…바닥 탈출 언제쯤?
2016-07-24 12:00:00 2016-07-24 12:00:00
[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LF(093050) 주가가 올 들어 22% 넘게 하락했다. 주가는 어느덧 연중 최저가까지 주저앉았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LF 주가는 연초 대비 22.22% 하락하면서 2만1000원에 마감했다. 지난 4월을 시작으로 4개월째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만원 중반대에 형성되던 주가는 연중 최저가까지 추락해 2만원선을 위협받고 있다.
 
사업 다각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지만 개선되지 않는 실적 흐름이 발목을 잡고 있다. LF의 2분기 실적은 1분기에 이어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기대감을 추가로 낮춰야 할 것”이라며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한 240억원으로 역신장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스포츠와 캐쥬얼, 여성복 부문은 1분기에 이어 전년 동기 대비 역신장이 예상되고, 2014년부터 2015년까지 분기별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성장을 보였던 액세서리 부문은 지난해 말부터 성장률이 한 자릿수 중반대로 둔화되고 있다”며 “2분기까지 일꼬르소꼬모 브랜드 철수에 따른 비용 반영이 예상되고, 재고 환입이 적었던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 베이스가 결코 낮지 않은 점도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LF의 목표주가는 하향 조정되는 추세다. 대신증권은 LF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80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동부증권은 3만9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낮춰 잡았다. 손효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더 이상 비용 통제를 통한 실적 개선은 제한적”이라며 “근본적으로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서는 구조적인 판매 성장 회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LF는 지속적으로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LF는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자 백화점 유통 비중을 낮추는 대신 자사 온라인몰을 통해 유통구조에 새로운 시도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LF는 지난해 아울렛 상품을 판매하는 트라이씨클 온라인몰과 패션채널을 인수해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온라인채널에 대응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회사의 지난 1분기 순손실이 21억원에 달했고, 라퓨마 등 중국 사업도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단기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주가 박스권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뒀다. 유정현 연구원은 “다양한 시도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경기 회복 외에는 뚜렷한 실적 개선 요인이 없는 상황으로, 주가는 디레이팅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2년 연속 감익이 예상되는 가운데 주가도 실적 추이에 따라 당분간 박스권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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