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서울 시내 2분기 주택 전월세전환율이 1분기보다 소폭 하락한 6.1%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 분기별 전월세전환율은 2014년 2분기 7.3%, 지난해 2분기 6.9%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4분기 6.4%를 기록한 이래 올 1분기 6.2%, 2분기 6.1%로 점차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이율로 월세를 전세금에서 월세보증금을 뺀 금액으로 나눠 산출한다.
시는 지난 2013년 3분기부터 동주민센터 확정일자를 받은 전월세 계약을 분석해 자치구별, 5개 권역별, 주택유형별, 전세보증금별로 공개하고 있다.
주택임대차보호법은 전월세 전환율 상한선을 기준금리의 4배수 또는 10% 중 낮은 값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지난달 9일 조정된 한국은행 기준금리 1.25%에 따라 현재 상한선은 기준금리의 4배수인 5%이다.
일반적으로 전월세전환율이 높을수록 상대적으로 전셋값보다 월세 부담이 크다는 의미다.
서울시 이번 조사에서 자치구별로는 강북구(6.87%), 용산구(6.86%), 금천구(6.74%)가 높게 나타났고, 노원구 5.29%, 서초구 5.57%, 강동구 5.58%가 낮게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도심권(종로·중구·용산)이 6.68%로 가장 높았고, 동남권(서초, 강남, 송파, 강동구)이 5.75%로 가장 낮았다.
도심권, 서북권, 서남권, 동북권, 동남권 순으로, 도심권과 동남권의 1%p 정도 격차를 보이고 있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도심권의 단독다가구(7.89%)가 제일 높고, 동남권의 아파트(5.33%)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
전세보증금 수준이 1억원 이하일 때 7.4%, 1억원 초과 5.3%~5.5%로 나타나 보증금 1억원 이하 주택의 공급이 부족하거나 수요가 많아 임대인의 결정력이 크게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정유승 시 주택건축국장은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는 있으나, 상한선 5%를 미루어 보면 아직도 높은 수준”이라며 “서민이 주로 거주하는 소액의 단독다가구 전환율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저렴한 주택 공급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 서울 주택 전월세 전환율.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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