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특검, 삼성 핵심 '정조준'
2008-02-28 11:09:16 2011-06-15 18:56:52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28일 오전 삼성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수사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에 전격 소환됐다. 
 
이 전무는 이날 오전 9 10분께 서울 한남동 특검사무실에 출두했으며, 특검 조사에 충실히 답변하겠다고 말한 뒤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피고발인 신분으로 이 전무를 소환한 특검팀은 이 전무를 상대로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에 대한 조사와 이 과정에서 그룹 차원의 조직적인 공모 등이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이 전무는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와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를 그룹 계열사로부터 정상가격보다 싼 헐값에 인수해 그룹 경영권을 승계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또 e삼성 사건과 관련, 이 전무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e삼성 사건은 지난 2001년 이 전무 자신이 대주주로 있던 e삼성 등이 경영부실로 손실을 내자, 그룹 계열사들이 이 전무의 e삼성 주식을 매입하면서 e삼성의 손실을 계열사들이 보전했다는 의혹으로, 이 전무 등은 참여연대로부터 고발됐었다.
 
특검은 이와 함께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 발행 사건의 피고발인 중 한명인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의 소환 일정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특검팀이 1차 수사시한을 열흘가량 남겨놓은 상황에서 삼성의 핵심부에 칼날을 겨누고 나선 모습인데, 특검 수사가 향후 이건희 회장을 비롯 이 회장의 또 다른 일가의 소환으로 이어질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뉴스토마토 정경준 기자(jkj856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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