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산업은 특유의 가시성 때문에 다른 산업에 비해 사람들에게 있어 주목을 많이 받는 산업이다. 그렇기 때문에 비교적 기업의 악행이 잘 드러나고 널리 퍼지는 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노동 집약적 산업에 분류되는 패션 산업에서의 노동 문제는 고질적으로 잇따르며 끊이지 않고 있다. 의류 업체들은 그들의 사업이 가지는 특성에 더더욱 유의하며, 인격적으로 노동자들을 대하여 그들의 권리를 존중해주어야만 한다. H&M의 인도와 캄보디아 공장의 노동 실태와 향후 방향에 대해서 business insider이 2016년 5월 21일에 보도했다.
사진/바람아시아
뉴델리 (톰슨 로이터 재단) - 스웨덴의 의류 유통 업체인 에이치앤엠 (H&M : Hennes & Mauritz)은 노동조합과 협력하고 있으며, 국제연합과 같은 기구와 함께 인도와 캄보디아에 있는 의류 공장에서 공급과 관련한 규정 및 법의 위반 사항을 발견하고 노동자들의 상태를 향상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최저 임금 동맹 (AFWA : Asia Floor Wage Alliance)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델리와 프놈펜에 위치한 에이치앤엠 공장의 노동자들은 저임금, 기간제 계약, 초과 근무, 임신 부당 해고 등이 강제되는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
아시아 최저 임금 동맹은 노동조합 및 노동 인권 단체들의 연합으로, 공급망을 정리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은 서부 번화가의 유통업체들을 비난했다.
에이치앤엠의 한 관계자는 섬유 노동자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몇 년간 적극적으로 노력해온 패션 기업으로 톰슨 로이터 재단을 언급했다.
에이치앤엠의 언론 및 통신 부서의 테레즈 선드버그는 “그 보고서는 중요한 문제를 제기했다. 우리는 공급 사슬 내 섬유 부분의 노동자들과 관련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긍정적인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전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보고서에서 언급된 문제들은 산업 전반의 문제들이다. 이는 개인 회사로서는 해결하기 힘들다. 이 문제에 대해서 우리가 확신하는 가장 중요한 열쇠는 협력이다.”
또한 선드버그는 이메일을 통해 에이치앤엠이 국제 노동 기구, 스웨덴 국제 개발 협력 기구, 더 나아가 글로벌 및 지역 노동조합들과의 협력을 통해 해결책을 강구할 것임을 덧붙였다.
3년 전 방글라데시의 라나 플라자 단지가 붕괴하며 1,136명의 의류 노동자들을 목숨을 앗아간 사건이 있었다. 그 이후로 패션 산업계는 공장 조건과 노동자들의 권리를 개선할 것에 대한 압력을 받아왔다.
강제 초과 근무와 임신으로 인한 해고
연구는 2015년 8월부터 10월까지 다섯 개 공장의 인도 노동자 50명과 12개 공장의 캄보디아 노동자 2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연구 대상이 됐던 모든 공장은 초과 근무를 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캄보디아 노동자들은 하루에 2시간의 초과 근무를 해야 한다고 말했고, 인도 노동자들은 하루에 최소 9시간에서 최대 17시간을 근무한다고 말했다.
인도 공장의 노동자들은 “노동자들은 생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일상적으로 새벽 두시까지 일할 것을 요구받았으며, 아침 아홉시에 다시 일하는 것을 보고해야 했다.”라고 말했다.
“최저 임금 기준이 생활 임금 기준보다 낮은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 초과 근무는 금전적인 면에서 불가피한 것으로, 비자발적이거나 강제된 초과근무 즉 경제적 강압의 한 형태로 볼 수 있다.”
또한 연구에 따르면 조사 대상은 총 열두 개의 공장이었는데, 이 중 모든 인도 공장과 캄보디아의 일부 공장인 아홉 개의 공장이 기간제 계약을 사용했다.
운동가들은 기간제 계약은 임의 해지를 가능하게 하고, 노동자의 고용 보장, 연금, 의료, 연공서열 혜택과 봉사료를 박탈한다고 말한다.
연구의 보도에 따르면 인도와 캄보디아 공장 모두, 노동자들은 출산 혜택에서도 차별을 받는다.
12개 중 11개에 해당하는 캄보디아의 공장에서 노동자들은 임신 기간 중에 해고당하는 것을 경험하거나 목격했다고 하였으며, 인도의 경우 다섯 개의 공장 모두 임신 기간 중이었던 여성들을 해고했다.
“임신 중인 노동자들은 임신 기간 동안 무급 휴가를 받을 것을 강요받는다.”
“계약, 생산 단가와 임시 노동자들이 얘기한 바에 따르면, 대부분의 경우 임신 후에 복직은 되지만 복직한 노동자는 선임자의 특권을 누릴 수 없는 완전히 새로운 계약을 맺게 된다.”
에이치앤엠의 선드버그는 이 모든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은 “단계별”로 지속되는 장기적인 과정이며, H&M은 자사의 공급 공장에서 노동자들의 권리를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존재인, 책임감 있는 구매자들은 캄보디아나 인도와 같은 나라들의 미래 발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우리는 이 시장에서의 개선이 많은 방면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싶다.”
**이 기사는 <지속가능 청년협동조합 바람>의 대학생 기자단 <지속가능사회를 위한 젊은 기업가들(YeSS)>에서 산출하였습니다. 뉴스토마토 <Young & Trend>섹션과 YeSS의 웹진 <지속가능 바람>(www.baram.asia)에 함께 게재됩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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