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영준기자]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노트7 사전판매가 시작된 지난 주말 전작인 갤럭시노트5보다 판매 규모가 2.5배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갤럭시노트5의 경우 제품 공개 후 시판까지 시간이 촉박해 사전판매가 진행되지 않았지만, 이같은 수치는 출시 초반 판매량과 비교한 것이다. 갤럭시S7과 비교해서는 대략 2배 정도 수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8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등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사전판매에 돌입한 갤럭시노트7이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사전판매 규모를 정확하게 밝힐 수는 없지만, 전작인 갤럭시노트5에 비해 판매 규모가 2.5배 높다"며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7보다는 2배 정도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노트7이 정식적으로 출시가 되기전 이처럼 관심을 받는 이유는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3사의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사전구매 고객에게 기어핏2와 삼성페이 이벤트몰 10만원권 할인쿠폰 등을 지급한다. 아울러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을 포함해 전국 주요 복합쇼핑몰, 백화점, 대학가 등에서 대규모 체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 몰에 마련된 행사장에서 많은 소비자들이 '갤럭시노트7'의 기능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동통신 3사 역시 기어핏2를 경품으로 제공하고, 고객들이 직접 갤럭시노트7을 접할 수 있는 체험존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품 전용 체험공간인 S존에서는 갤럭시노트7의 홍채인식, 방수 기능 등을 미리 테스트해 볼 수 있다.
특히 이동통신 3사가 이례적으로 공시지원금을 사전판매와 동시에 공개한 것도 갤럭시노트7에 관심을 증폭시킨 것으로 보인다. 통상 공시지원금은 신규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당일 오전 공개돼 왔었다. 이동통신 3사 가운데서는 LG유플러스가 가장 높은 공시지원금을 책정했다. 10만원대 요금제를 기준으로 LG유플러스는 26만4000원의 공시지원금을 제공하며 SK텔레콤 24만8000원, KT 24만7000원 등이다. 가장 인기가 많은 5만원대 요금제에서는 LG유플러스가 공시지원금 15만8000원을 지원한다. 이어 KT와 SK텔레콤이 각각 15만원, 13만7000원을 제공한다.
이동통신업계에서는 갤럭시노트7의 사전판매 수치가 실제 시판 이후 판매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보통 신규 스마트폰을 사전판매 하면 시판 이후 판매로 여결되지 않는 허수 가입자들이 있기 마련이다. 갤럭시노트7은 그러나 다른 모델과 비교하면 이와 같은 허수 가입자들이 적은 편이다. 이동통신업계 다른 관계자는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패블릿이라는 특수 영역이라 허수 가입자보다 정말 구매를 위해 사전판매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지금까지의 분위기로 봐서는 갤럭시노트7의 초기 판매가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개된 갤럭시노트7은 출고가가 98만8900원이며 국내 출시 컬러는 실버, 골드, 블루 등 3종이다.
서영준 기자 wind09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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