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영준기자]
SK텔레콤(017670)과
카카오(035720)가 모바일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SK텔레콤의 T맵이 압도적인 가입자 규모를 자랑하고 있지만, 카카오의 카카오내비도 최대 일간 이용자 기록을 경신하면서 T맵의 뒤를 쫒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전면 무료화를 시작한 SK텔레콤의 T맵은 지난 7일을 기준으로 가입자 약 100만명을 끌어모았다. 무료화 1주일 만에 43만명이 신규로 유입된 점을 감안하면 T맵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보인다. 전면 무료화 전 T맵의 가입자는 1800만명으로 주말을 기준으로 하루 이용자가 220만명에 달했다.
SK텔레콤은 T맵 개방을 바탕으로 가입자 기반을 확대하고 플랫폼화를 통해 생활가치·IoT 플랫폼, 커넥티드 카·전기차 사업 등 잠재적 미래성장사업에 진출할 방침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휴가철이 지나면 그동안 T맵을 새롭게 선택한 신규 가입자의 규모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카카오의 카카오내비도 전면 개편 이후 꾸준히 가입자를 끌어모으며 T맵의 뒤를 따르고 있다. 카카오내비는 7월 초 기준으로 가입자가 690만명에 이르고 있다. 월간활성이용자(MAU)는 340만명이다.
카카오내비는 지난해 카카오가 626억원을 들여 인수한 김기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비록 인수 이후 T맵의 전자지도 데이터베이스 무단 사용 등 잡음이 있었지만, 최근 길안내 정확도와 편의성을 향상하면서 이용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여기다 내달 7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와 손잡고 딱딱한 길안내가 아닌 재미 요소를 추가하는 등 이용자들의 관심 끌기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전면 개편 이후 주간 사용자와 길안내 요청수 모두 50% 이상 증가했다"며 "최대 일간 이용자수는 2~3주마다 기록을 경신하는 등 꾸준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영준 기자 wind090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