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훈풍' 코스피, 외·기 동반 매수에 2030선 '연고점'(마감)
2016-08-08 16:31:20 2016-08-08 16:31:20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2030선에 안착했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가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은 데다, 국제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상향조정한다는 소식도 호재가 됐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3.18p(0.65%) 오른 2031.12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연중 최고치다. 장중 한때 지수가 2018선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2020선에 안착했고, 장 막판 외국인이 매수 전환에 나서며 지수가 2030선까지 올라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장 막판 포지션을 바꾸며 805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85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만 2019억원을 내다 팔았다.
 
8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코스피지수가 전일 대비 13.18p(0.65%) 오른 2031.12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뉴스1
업종별로는 은행(2.29%), 음식료품(1.87%), 서비스(1.97%) 등이 올랐고, 철강금속(-2.63%), 종이목재(-1.39%), 기계(-0.83%) 등이 하락했다.
 
시총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외국계 매도세에 제한적 오름세를 이어가다 0.51% 상승 마감했다. 삼성물산(000830)은 사흘째 강세를 이어가며 약 3개월 만에 14만원선을 탈환했다. NAVER(035420)는 실적 개선 기대감에 외국인 러브콜을 받으며 3.6% 올랐고, 아모레퍼시픽(090430)도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4.55% 상승했다.
 
미국이 국내 철강업체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키로 했다는 소식에 철강주들이 동반 하락했다. 미국 상무부는 국내 철강업체들이 수출하는 열연강판에 반덤핑 및 상계 관세율을 판정한 결과, POSCO(005490)에는 총 60.93%, 현대제철(004020)에는 총 13.38%의 관세율을 책정했다. 이에 POSCO와 현대제철이 각각 3% 넘게 하락했고, 동국제강(001230), 한일철강(002220), 풍산(103140), 하이스틸(071090), 포스코강판(058430), 고려아연(010130) 등이 동반 하락했다.
 
반면 현대중공업(009540)현대미포조선(010620)은 실적 개선 기대감에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한 현대중공업은 장 후반 하락 반전하며 1.87% 내렸고, 현대미포조선도 장중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강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027390)는 2분기 28억원의 영업손실과 6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는 소식에 52주 신저가로 내려앉았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0.34p(0.05%) 오른 696.43을 기록했다. 오전 10시 구간 하락 반전에 내내 약보합세를 이어가던 지수는 장 마감 직전 반등에 성공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05억원, 655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592억원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CJ E&M(130960)은 지난주 중국발 경제보복 우려에 급락했지만 이날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5% 넘는 강세를 기록했다. 셀트리온(068270), 바이로메드(084990), 파라다이스(034230)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SK머티리얼즈(036490)가 사흘째 조정받으며 2% 넘게 밀렸고, 카카오(035720), 메디톡스(086900), 로엔(016170), 컴투스(078340)도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에 신규상장된 에코마케팅(230360)은 하한가를 기록했다. 공모가 3만5000원을 훌쩍 웃도는 6만8000원에 시가를 형성했고, 4만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키이스트(054780)는 중국 내 한류콘텐츠 제재 기류에도 불구하고 소속 배우 김수현이 신규 광고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10% 넘게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1원 내린 1108.3원에 마감했다.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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