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임은석기자]파리바게뜨, 폴바셋, 또래오래 등 3개 대형 식음료 업체가 자발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나선다.
환경부는 1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형 식음료 체인업체 3곳, 소비자단체 2곳과 온실가스 자발적 감축협약을 체결한다고 9일 밝혔다.
협약에 참여하는 3개 식음료 체인업체는 제과점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파리크라상, 커피전문점 폴바셋을 운영하는 엠즈씨드, 치킨점 또래오래를 운영하는 농협목우촌이다. 2개 소비자단체는 한국여성소비자연합과 소비자공익네트워크다.
이번 협약은 산업부분에 비해 온실가스 감축 비용은 적게 소요되거나 감축효과는 즉각발생하는 비산업부문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업의 저탄소문화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특히 우리나라는 외식문화가 발달해 전국적인 식음료 체인점이 많고 체인업체에서 냉·난방, 냉장시설, 조명 등 에너지 사용량이 많아 작은 감축 실천에도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부와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2개 소비자단체는 체인업체의 온실가스 감축활동을 지원하고, 3개 체인 업체의 509개 직·가명점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실천한다.
이들 3개 체인업체의 전국 총 매장 수는 4100개이며, 이중 12에 해당하는 수도권 중심의 매장이 온실가스 감축에 참여한다.
업체 별로는 파리크라상의 파리바게뜨 140개, 엠즈씨드의 폴바셋 69개, 농협목우촌 또래오래 300개다.
환경부와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는 2개 소비자단체 회원을 대상으로 온실가스 진단·컨설팅 교육을 실시해 50명의 전문 컨설턴트를 양성하고, 컨설턴트는 체인업체 영업점을 방문해 온실가스 진단·컨설팅을 진행하게 된다.
냉난방·조명·물·폐기물 등 매장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현황을 진단·분석해 어느 부분에서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지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한다.
각 매장은 컨설팅 결과와 영업상황 등을 고려해 적정 실내온도 유지, 창문 단열제품 설치, 고효율제품(조명) 교체, 냉동(장)고 비닐 커튼 설치와 적정용량 사용, 일회용품 줄이기 등 자체 실정에 맞는 실천방안을 이행하게 된다.
한편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지난 2014년 전국 커피매장 916곳을 대상으로 온실가스 감축 가이드라인을 보급한 결과, 이들 매장에서 적정한 실내온도 유지, 공조기기 필터 청소, 대기전력 차단, 조명 관리, 일회용품 줄이기, 절수기기 사용 등을 실천해 전년도 7만7776톤이었던 온실가스 배출량이 2014년에는 약 5% 줄어든 7만3701톤으로 나타났다. 매장 1곳 당 약 4.4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한 것이다.
따라서 이번 협약의 온실가스 진단·컨설팅을 통해 각 매장에서 약 5%의 온실가스를 감축한다면 연간 약 2240톤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부는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해 나가기 위해 대형 유통매장, 편의점 등 기업과의 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할 예정이다.
최민지 환경부 기후변화협력과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다른 비산업부문 사업장에도 온실가스 줄이기 실천운동이 확산되는 한편 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리바게뜨, 폴바셋, 또래오래 등 3개 대형 식음료 업체가 자발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나선다. 사진/뉴스1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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