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재혁기자] 해외주식형 펀드의 자금유출이 연일 지속되는 등 펀드 시장에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식형 사모펀드는 두달 연속 자금유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한달새 1401억8900만원이 순유입된데 이어 10월달엔 2449억으로 자금 유입규모가 늘어난 것.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가 조정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저가 매수를 노린 기관자금이 사모펀드 쪽으로 유입된 것으로 분석했다.
오대정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증권사들의 목표지수 평균 하방선인 1500정도 근접하면서 저가매수를 노린 기관자금이 사모펀드로 들어오고 있다" 라며 "지난 3월 펀드로 들어오지 못하고 조정만 기다리던 기관으로서는 현재 조정기야 말로 기다리던 투자 시기" 라고 말했다.
단기 조정 후 상승추세가 지속되리라는 판단하에 조정을 기다리던 '스마트머니'가 사모펀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기관 자금의 사모펀드 자금유입이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진 않을 것이지만, 심리적인 면에선 조정의 하방선을 결정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안정균 SK증권 연구원은 "지금 사모펀드로 들어온 기관 자금은 지수가 하방에 근접했다는 판단에서 들어온 보수적인 자금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자금유입은 없을 것으로 본다" 라며 "하지만 기관자금이 들어왔다는 자체가 기관의 마지노선이 1500선임을 보여주는 것이기에 심리적인 영향력은 클 것" 이라고 말했다.
가시적인 수급개선을 불러오진 못할 지라도 기관 외 투자자들이 시장을 긍정적으로 판단하게 하는 한 지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뉴스토마토 권재혁 기자 rilk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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