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문경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하반기 국내외를 공략하는 서로 다른 차별화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해외사업에 중점을 뒀고, 카카오는 국내 O2O(온·오프라인 연계)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NAVER(035420)(네이버)와 라인이 올해 하반기 모바일 기반 웹툰, 동영상 서비스 등 해외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사업에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라인과 연계된 신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반면
카카오(035720)는 하반기 카카오톡과 연계된 콘텐츠 수급을 확대하고 국내를 기반으로 한 O2O(온·오프라인 연계)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네이버 동영상 채팅 애플리케이션 '스노우'. 사진/앱 마켓
15일 네이버에 따르면 웹툰과 동영상 채팅 애플리케이션 '스노우' 등이 해외 사용자가 늘어나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글로벌 서비스로 성장시켜 '제2의 라인'으로 만들겠단 목표다.
웹툰은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와 미국 등에서 구독자 100만명이 넘는 작품이 나왔다. 월간 사용자 수는 해외 서비스 시작 2년만에 1800만명을 달성했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해외 사용자 수가 국내 사용자보다 더 많을 정도”라고 말했다.
동영상 채팅 앱인 ‘스노우’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스노우는출시 9개월만에 글로벌 가입자 수는 4000만을 돌파했다. 아직은 서비스 초기이지만 일본, 홍콩 등의 호응도가 높다는 게 김 대표의 관측이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다음달 1일 스노우를 주식회사 형태로 독립시키기로 결정했다.
메신저 성격이 강한 라인도 페이스북처럼 보다 보편화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키운다. 이중 하나가 타임라인 기능이다. 황인준 라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라인의 타임라인은 페이스북과 달리 가까인 지인들과 콘텐츠와 데일리라이프를 공유하는 측면이 강하다”며 “이 부분에서 재미와 사용자들의 활동성을 늘리는 방안을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인의 실시간 인터넷 방송인 ‘라인라이브’도 올 하반기부터 시작한다. 황 CFO는 “일반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곧 시작할 예정”이라며 “실시간 동영상을 타임라인에 올려놓는 기능에 대해서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가 운영하는 모바일 대리운전 호출서비스 '카카오드라이버', 출시 2개월을 맞은 이 서비스는 초반 성적이 긍정적이다. 사진/카카오
카카오는 하반기 카카오톡과 연계된 콘텐츠를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웹툰, 웹소설 등의 유료콘텐츠를 운영하는 카카오페이지와 다음 웹툰에서 콘텐츠 수급을 늘려 연간 거래액 1000억원을 달성하겠단 계획이다.
최세훈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유료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의 일 평균거래액은 2.5억원을 돌파했고, 올해 거래액은 전년 대비 2배 성장한 1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음웹툰도 미리보기, 유료 등 유료화모델 적극 도입하고 다양한 광고모델을 접목시켜 수익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오프라인 연계(O2O) 사업에 대한 투자도 계속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최 CFO는 "올 하반기엔 주차와 가사도우미 O2O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O2O에 대한 수요를 확인했고 카카오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사업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는 게 자체 평가다.
특히 출시 2개월을 맞은 모바일 대리운전 호출 서비스 '카카오드라이버'는 카카오택시 대비 초반 성적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달 현재 카카오드라이버의 가입자 수는 100만명, 기사회원 수는 110만명, 누적 콜 수는 270만건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드라이버는 최근 지역별로 다른 대리운전 요금 체계를 반영했고 운행을 완료한 회원이 호출을 먼저 받을 수 있는 기능도 도입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현재 운행 완료율을 60%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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