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일본은행(BOJ)이 당분간 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했다.
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BOJ는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결정한 긴급자금지원프로그램 종료가 금리 인상으로 연결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BOJ는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발표하며 "BOJ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경기부양을 위한 양적완화정책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금리 인상에 나설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
BOJ는 지난달 13~14일 열린 금통위에서 기업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한 채권매입프로그램을 예정대로 오는 12월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선 BOJ가 단계적인 양적완화정책 회수에 들어갔다며 조만간 금리 인상이 뒤따를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돼 왔다.
하지만 BOJ는 지난 3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일본의 물가하락이 오는 2011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과 함께 기준 금리 동결이 필요함을 강조,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경계했다.
쿠마노 히데오 다이이치라이프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원은 "일본의 경제회복이 매우 느리게 진행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BOJ가 당분간 양적완화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히데오 연구원은 "BOJ가 현재 당면한 과제는 금리를 올리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시장에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3%에서 0.1% 하향 조정한 BOJ는 지난달까지 10개월째 금리를 0.1%로 동결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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