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올해 9번째 파업으로 9700억원 손실 추산
18일 협상결과에 ‘추가 파업 가능성도’
2016-08-17 12:54:53 2016-08-17 12:54:53
[뉴스토마토 박기영기자] 현대자동차 노조가 사측과 교섭이 진행 중인 17일 6시간 부분파업을 했다. 사측은 올해 파업으로 인한 손실을 9700억원 규모로 추산했으나 18일에도 추가 파업이 예고돼 피해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노조는 이날 오전 8시 5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와 오후 5시부터 다음날 0시 30분까지 2차례에 걸쳐 6시간 파업을 벌였다. 18일에는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오후 8시 20분부터 다음날 0시 30분까지 4시간 부분파업을 예고했다.
 
사측은 17일까지 9차례에 걸친 파업으로 차량 4만2000여대를 생산하지 못해 9700억원 규모 손실을 입었다고 추산했다.
 
현대자동차 노사는 휴가철이 끝난 지난 16일 울산공장에서 18차 교섭을 재개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사측은 별도의 1호봉 승급(1만4400원 인상), 성과급 250%+250만원 지급, 개인연금 월 2만5000원 지원(현행 대비 5000원 추가) 등을 제시했다.
 
반면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임금을 호봉승급분 제외 15만2050원 인상(기본급 대비 7.2%)과 전년도 순이익 5조4324억원의 30% 성과급 지급을 요구해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이런 노사간 입장차는 18일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올해 최대쟁점인 '임금피크제 확대 시행'이 논의되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현재 시행중인 만59세 임금동결, 만60세 10% 임금삭감 형태의 임금피크제를 지난해부터 만58세부터 확대 적용할 것을 요구했지만 노조는 임금삭감이 우려돼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예고대로 파업을 진행할 것이며 추가 파업은 협상결과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올해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47조2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조1042억원,  당기순이익은 3조532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 씩 감소했다.
 
지난달 20일 울산총파업에 참가한 노동자들이 구호에 맞춰 오른손을 들고 있다. 사진/뉴스1
 
박기영 기자 parkgiyoung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