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7명 "나는 푸어족"
2016-08-22 08:43:45 2016-08-22 08:43:45
[뉴스토마토 윤다혜기자]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푸념이 실감날 만큼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른바 ‘푸어족’ 직장인이 늘고 있다. 실제로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자신을 푸어족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직장인 1143명을 대상으로 ‘본인이 푸어족이라고 생각하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무려 70.4%가 ‘그렇다’라고 밝혔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75.2%로 가장 많았고, 이어 '20대'(70.2%), '40대'(65%), '50대 이상'(47.1%)의 순이었다.
 
푸어 유형으로는 ▲적은 수입 때문에 일을 해도 가난을 못 벗어나는 ‘워킹푸어’(66%,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계속해서 ▲비싼 전/월세 비용으로 여유롭지 못한 ‘렌트푸어’(25.1%) ▲집을 마련했지만 빚 때문에 빈곤한 ‘하우스푸어’(21.4%) ▲학자금 대출로 인해 생활의 여유가 없는 ‘학자금푸어’(19.6%) ▲경제력이 부족해 아파도 병원에 못 가는 ‘헬스푸어’(9.1%), ▲소득에 비해 비싼 차를 구입해서 쪼들리는 ‘카푸어’(6.2%), ▲과도한 결혼 비용으로 여유가 없는 ‘웨딩푸어’(6.2%), ▲자녀 교육비를 대느라 궁핍해진 ‘에듀푸어’(5.7%) 등이 있었다.
 
나이대별 푸어 유형은 전 연령층에서 ‘워킹푸어’가 1위를 차지했으나, 2위는 각각 차이가 있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대는 ▲학자금 대출로 인해 생활의 여유가 없는 ‘학자금푸어’(32.1%, 복수응답), 30대는 ▲ 비싼 전/월세 비용으로 여유롭지 못한 ‘렌트푸어’(29.2%), 40대는 ▲집을 마련했지만 빚 때문에 빈곤한 ‘하우스푸어’(41.8%), 50대 이상은 ▲자녀 결혼비 마련 등으로 노후자금이 부족한 ‘실버푸어’(34.4%)로 나타났다.
 
푸어족이 된 이유로는 ‘연봉이 낮아서’(78.5%, 복수응답)라는 응답이 단연 1위였다. 다음으로 ‘사회 구조적인 문제여서’(35.8%), ‘주변의 경제적 지원이 없어서’(24.6%), ‘고용이 불안정해서’(18.9%), ‘재테크 등을 잘 못해서’(15.8%), ‘과소비를 하는 편이어서’(10.3%)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이로 인한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는 ‘여유가 없고 스트레스가 심해짐’(72.2%,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뒤이어 ‘경제적 빈곤으로 삶의 질이 저하됨’(62.5%), ‘꿈과 희망이 없고 의욕이 저하됨’(48%), ‘높은 연봉이 직장 선택의 기준이 됨’(33.2%), ‘연애, 결혼 등을 포기하게 됨’(32.7%), ‘독립을 못 하고 부모님과 함께 살게 됨’(25.3%), ‘연봉을 좇아 잦은 이직을 하게 됨’(23.2%) 등의 순으로 드러났다.
 
이들 중 절반이 넘는 55.2%는 본인이 푸어족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 이유로는 ‘연봉이 많이 안 오를 것 같아서’(70.7%, 복수응답), ‘경기가 나아질 것 같지 않아서’(62.4%), ‘집값, 교육비 등이 계속 올라서’(59.7%), ‘노력해도 개선되지 않아서’(55.9%), ‘물려 받을 재산이 없어서’(37.6%) 등의 응답 순이었다.
 
자료/사람인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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