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하반기에는 반려동물 시장부터 시작해 건강기능 식품 제품도 내놓을 예정입니다. 올해가 제 2창업 원년이 될 것입니다.”
장창욱
에이티젠(182400) 재무이사는 지난 22일 한국투자증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올해 전망에 대해 이와 같이 설명했다.
에이티젠은 지난 2002년 설립된 바이오기업이다. 지난해 10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지난 2012년 암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역할을 하는 NK세포의 활동성을 측정할 수 있는 NK뷰키트 개발에 성공했다. 이 제품은 NK세포의 활성도를 수치화해 손쉽게 측정할 수 있도록 상품화된 전세계 유일 제품이다.
에이티젠은 하반기 반려동물 시장을 비롯해 건강기능 식품사업에도 진출한다. 장 이사는 “건강기능 식품의 경우 자회사를 통해 실시할 계획”이라며 “NK세포의 활성도를 높이는 물질을 바탕으로 만들고 있는데 현재 미국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오는 9~10월에는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반려견용 진단키트를 올해 초부터 개발을 시작했으며 하반기 승인을 받아서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세포치료제 사업도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티젠은 지난 1월 관계사 NK맥스를 설립했다. 그는 “세포치료제의 경우 곧 전임상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내년 5월 1상과 2a상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NK뷰키트의 경우 지난 2014년 6월에는 보건복지부의 신의료기술로 선정됐으며 지난 6월에는 건강보험에 등재됐다. 에이티젠은 보험등재의 가장 큰 장점으로 신뢰성을 꼽았다. 그는 “보험등재가 되니까 제품을 설명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없어졌다”며 “이와함께 합리적인 가격 형성을 통해 NK뷰키트의 확산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에이티젠의 단점으로 부각됐던 인지도도 B2C(기업과 소비자 간의 거래) 마케팅을 통해 해소되고 있다고 정 이사는 설명한다. 장 이사는 “그동안 우리에게 부족했던 부분이 인지도인데 최근 소비자가 광고를 보고 직접 병원에서 검진을 요청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며 “하반기 검진시장에서 큰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해외에서 진행하고 있는 암 진단시장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캐나다의 보험 등재는 각 주마다 허가를 받아야 되는데 현재 퀘벡에서 온타리오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며 “미국에서 진행 중인 전립선 암 관련 임상은 하반기에 데이터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에이티젠은 지난 2월 올해 실적 가이던스를 매출액 140억원, 영업이익 20억원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대해 장 이사는 “연구용 시약에서 30억원정도가 발생할 것”이라며 “NK뷰키트의 경우 매출의 상당 부분은 국내 검진시장에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티젠은 지난 22일 한국투자증권에서 IR행사를 진행했다. 사진/유현석 기자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