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철강업계가 내년에 6조9000억원을 시작으로 오는 2012년까지 18조7000억원을 녹색 설비에 투자하기로 했다.
하지만 올해말로 종료되는 임시투자세액공제 제도의 유지를 조건으로 내걸고 있어 실제 투자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9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정준영 포스코(
POSCO(005490)) 회장을 비롯한 국내 철강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은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최경환 지경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조찬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업계의 투자계획을 밝혔다.
철강업계는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따라 온실가스 저감과 에너지 이용 합리화를 위한 녹색설비 투자 확대를 위해 내년에 6조9623억원에 이어 2011년과 2012년 각각 5조8493억원, 7조9005억원 등 3년간 총 18조7121억원의 설비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철강업계는 이자리에서 설비투자의 원활한 집행을 위해 임시투자세액 공제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최 장관에게 건의했다.
이어 산업용 전기요금 추가 인상과 저품질 수입산 철강재 수입 증가, 철 스크랩 비축 확대 등에 대한 업계의 우려도 전달했다.
최 장관은 "현재 임투세액 공제를 재정위원회에서 심의중이며 전체적인 세재개편 과정에서 정책이 약간 수정될 가능성이 있어 수정과정에서 세수가 확보되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며 낙관적으로 답변했다.
그는 또 "경제위기 극복에 철강업계의 투자확대외 해외시장 개척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세계적 추세에 맞춘 온실가스 감축노력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 최경환(왼쪽에서 두번째) 지식경제부 장관은 9일 오전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정준양 포스코 회장,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 김원갑 현대하이스코 부회장, 심윤수 철강협회 부회장 등 철강업계 대표들을 초청하여, 조찬간담회를 갖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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