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중국이 본격적인 부동산 투기 규제에 나설 방침이다.
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인민은행과 은행규제위원회는 대출 자금의 부동산 투기 유용을 막기 위해 관련 규제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팡 싱하이 상하이금융서비스국 사무총장은 "규제 당국이 레버리지율을 낮출 것"이라며 "인민은행과 은행규제위원회가 곧 후속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팡 사무총장은 "최근 형성되고 있는 자산버블을 고려할 때 모든 분야에서 레버리지율을 낮출 필요가 있다"며 "특히 부동산과 관련해서는 그 필요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은행규제위원회는 부동산개발업체들의 대출 확대가 투기 자금으로 유용, 부동산시장이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우려에 따라 최근 몇몇 부동산개발업체들의 대출 상황에 대한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8월말 160개 부동산개발업체의 대출 규모는 적어도 한 업체당 5000만위안(730만달러)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민은행 최근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부동산개업업체의 신규 대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한 4039억위안을 기록했다.
세계은행(WB)은 지난 4일 중국 정부의 신규 대출 확대로 시장에 풀린 1조2700억달러가 투기 자금으로 변질돼 증시와 부동산시장에 유입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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