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셀트리온(068270)이 자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2호인 '트룩시마' 출시가 가시화되고 있다. 관련 특허소송 5건 중 4건에 대해 승소했기 때문이다. 연내 출시와 함께 9개월간의 독점을 통해 350억원 규모의 국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24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특허심판원은 지난 19일과 23일 양일간 셀트리온 트룩시마의 오리지널 제품인 맙테라 특허무효소송 3건에 대해 무효심결을 내렸다. 이는 모두 적용질환에 대한 특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4월부터 트룩시마 관련 용도 특허 5건에 대해 특허무효심판을 청구한 바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4월 제넨테크와의 소송서 승리한 데 이어 이번에는 맙테라 주요 적응증인 비호지킨 림프종 치료와 관련된 바이오젠과의 특허 소송 3건에서 승소했다. 이번 무효심결로 셀트리온은 맙테라 관련 특허 총 5건 중 4건의 특허를 무력화하는데 성공했다.
맙테라는 류마티스 관절염, 림프종,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등에 사용되는 TNF-알파 저해제 계열의 바이오신약이다. 바이오젠이 개발하고 로슈가 판매하고 있다. 바이오젠은 2019~2024년까지 이러한 질환에 대한 용도(질환)특허를 등록한 바 있다.
맙테라 바이오시밀러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LG생명과학(068870)도 개발하고 있지만 셀트리온에 비해서는 뒤쳐져있다. 셀트리온이 가장 먼저 특허를 무효화시킴에 따라 9개월 동안 복제약 독점권이 부여돼 이 시장을 선점할 수 있게 됐다. 복제약 독점권은 오리지널약의 특허를 깬 복제약에 9개월간 독점 판매권을 주는 제도다.
셀트리온은 올해 안으로 트룩시마의 국내 시판을 계획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유럽에서의 제품 허가 승인 후 트룩시마 론칭을 위한 준비도 차질없이 진행 중"이라며 "트룩시마가 유럽에서 돌풍을 일으킨 램시마의 뒤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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