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오는 16일 시작되는 KOSPI200야간선물시장이 투기성향의 개인투자자 중심으로 운영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브로커리지에 중점을 둔 증권사들의 고객 유치전이 치열하다.
10일 증권가에 따르면 대신증권 금융서비스 개발부는 개장 일정에 맞춰 야간 온라인 거래의 상담과 위기 대응을 위한 상담요원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는 정보팀 직원의 야간 가동을 논의하고 있고, 동양종금증권은 CME 관련 온라인 고객을 위한 일정과 공지사항 등을 조만간 홈페이지에 공지할 예정이다.
키움증권은 리테일 팀에서 운영 중이던 야간 편성팀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며 오는 30일부터는 글로벌 시장 거래를 위한 전산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선물 글로벌 시장이 국내 증시에 대해 상당한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등 정도와 속도의 차이는 존재하지만 글로벌 증시의 동조화 추세가 강화되고 있다"며 "국내증시엔 해외 변수에 따라 상당한 시가충격을 받으므로 코스피선물 야간거래의 유용성이 상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간시장 개장으로 증시에서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확대될 수도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변동성이 완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 초기 단계에선 투자자들이 야간시장 거래에 더 과민하게 반응하면서 시초가의 변동성이 높아지는 단점이 부각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전 연구원은 "개인이 해외증시 변동성을 고려한 선행매매를 하면서 투기적 거래자 위주의 시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이 폐장한 이후에도 시장의 포지션을 헷지할 수 있는 또 다른 선물시장이 생긴다는 점에서 시장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다만 현재 선물시장 개인 투자자의 절대 다수가 투기적인 거래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야간시장이 열리면 거래의 충분한 조건을 갖추지 못한 개인투자자들이 무분별하게 참여하면서 상당부분 손실을 감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란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KOSPI200 야간시장은 현재 정규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코스피200 선물이 시카고상품거래소(CME)와의 연계를 통해 오후6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거래되는 시장을 지칭한다.
글로벌 거래를 통해 미국과 유럽 증시의 변동성 확대 등 해외 변수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가능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교보,신한, 대신, 대우, 유진, 메리츠, 부국, 우리, 현대, 동양, NH, 삼성, 동부, 하이, 미래에셋 등 27개증권사와 동양선물, 삼성선물, 우리선물, 부은선물 등 4개 선물사가 코스피200 야간시장에 참여한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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