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우리나라 이동통신 산업중 무선인터넷 분야의 후진적 지체현상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최 위원장은 1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무선인터넷 벤처기업 CEO(대표이사) 간담회에서 "우리 무선인터넷이 같이 출발한 일본이나 미국에 비해 뒤쳐지는 것에 대해 상당한 의문을 갖고 있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의 경우에는 NTT도모코 등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정액제와 정률제 요금제를 도입해 무선인터넷 시장의 폭발적 성장을 도모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우리 나라의 경우 불과 몇년 전까지 휴대폰을 이용해 무선인터넷을 접속하면 수십만원의 이용요금이 나와 사회 문제로 비화되는 등 사회적 거부감이 극에 달한 상황이다.
최 위원장은 "어차피 앞으로 무선인터넷 시대가 올 것"이라며, "무선인터넷 시대를 열지 못하면 우리 통신분야의 지체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방송통신위원회 등 정부는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위해 이동통신 요금 인하방안 마련 때정액제뿐 아니라 정률제 등의 도입을 이동통신 3사에 요구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진다.
또, 무선인터넷 요금을 현행보다 50% 이상 줄이도록 요청했지만, 이동통신 3사의 강력한 저항에 부닥쳐 현실화하지 못했다.
최 위원장은 간담회 참석자들에게 "작던 크던 열심히 뛰어서 (우리나라 이동통신 산업이 세계시장에서) 낙오되는 현상이 없도록 만드는 견인차가 되어 달라"고 격려했다.
이번 간담회는 한국, 중국, 일본 3국의 모바일국제컨퍼런스2009 코리아 행사 일환으로 마련됐다.
한편, 이날 모바일 인터넷 국제 컨퍼런스에서는 3국의 무선 인터넷 분야 협력과 사업기회 발굴을 모색하기 위한 모바일 핵심응용프로그램과 비즈니스 모델, 그리고 각국의 무선 시장 동향 등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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