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강남 넘어선 올해 집값 1위는?
인구 늘어난 제주, 아파트값 상승률 전국 '최고'…강남3구도 상승세 이어져
2016-09-04 11:00:00 2016-09-04 11:00:00
[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서울 재건축 시장 호황에 강남권 아파트값이 크게 들썩이고 있다. 주간 단위 상승률 1~3위를 강남3구가 휩쓸 정도로 무섭게 가격이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강남권을 넘어 올해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따로 있었다. 각종 개발호재가 이어지고 인구유입이 크게 늘고 있는 제주 서귀포시다.
 
4일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제주 서귀포시 아파트값은 올 들어 6.5% 오르며 전국 시·군·구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중이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상승률 0.7%의 무려 10배에 가깝다. 서귀포 아파트값은 지난해에도 8.4%나 오르며 전국 평균(5.0%)을 크게 웃돌았다.
 
서귀포 아파트값 상승세는 각종 개발호재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전국 각지에서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주택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양정숙 제주 낙원공인 대표는 "과거에는 은퇴자가 편안한 노후를 보내기 위해 제주로 내려오고는 했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젊은층이 더 많은 상황이다. 젊은 세대들이 내려오면서 단독주택 뿐 아니라 아파트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며 "기존 제주도민들도 아파트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인구 증가와 함께 집값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제주 인구는 지난해 12월 64만명을 넘어선지 불과 5개월 만인 지난 5월 65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다른 시·도에서 제주로 이주한 순유입 인구만 5790여명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 유입인구(4300명)보다 35% 늘어날 정도로 빠른 증가세를 기록중이다.
 
주택시장 훈풍 이어지는 제주의 한 견본주택 모습. 사진/뉴스1
 
 
제주에 이어 올해 아파트값 상승률이 높은 지역은 서울 서초구와 강남구다.
 
재건축 단지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주변 기존 아파트 가격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서초구와 강남구는 올 들어 각각 3.7%씩 올랐다.
 
특히, 주간 단위 상승률의 경우 강남구(0.25%), 송파구(0.25%), 서초구(0.24%) 등 강남3구가 나란히 1~3위를 휩쓸었다.
 
반면, 경북 구미시는 올 들어 4.0% 하락하며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달서구와 달성군도 각각 3.6%, 3.4% 하락하며 뒤를 이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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