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신세계(004170)그룹이 미국의 글로벌 쇼핑몰 개발·운영기업 터브먼과 합작해 만든 국내 최초 쇼핑 테마파크 '스타필드 하남'의 실체를 5일 공개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신의 SNS 등을 통해 수차례 자랑했던대로 국내 다른 쇼핑몰들을 압도하는 넓은 규모와 기존의 쇼핑몰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개념의 전문관들로 가득 채웠다. 다만 넓은 주차장 규모에 비해 열악한 진입시설로 인해 혼잡해진 스타필드 하남 일대 교통의 영향으로 자동차의 접근이 어려웠다는 점과 주변의 불법주차 문제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오는 9일 정식 오픈하는 스타필드 하남은 원데이쇼핑, 문화, 레저, 위락, 관광, 힐링의 복합 체류형 공간으로 건축물 규모면에서도 축구장 70개에 달하는 연면적 46만㎡(약 13만9000평), 부지면적 11만8000㎡(3만6000평), 동시주차 가능대수 6200대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또 백화점 450개, 쇼핑몰 300개를 합친 총 750여개의 차별화된 MD를 한 곳에서 전부 경험할 수 있도록 한 '스타필드 하남'은 고객으로 하여금 오랫동안 머무를 수 있는, 계속해서 방문해야만 하는 목적을 제시하는 콘텐츠의 경쟁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정 부회장은 "새로운 업태인 교외형 복합쇼핑몰이라는 21세기 신 유통 플랫폼과
이마트(139480)의 유통노하우가 집적된 전문점 사업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고객의 일상, 시간을 점유하기 위해 신세계그룹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콘텐츠, 상품, 서비스를 정교하게 준비한 만큼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스타필드 하남'은 오픈 1년차에 8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고, 향후 3~4년 내에 매출 누계 5조원 달성을 실현하는 등 공격적인 사세 확장과 추가 신규점 출점을 통해 독자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스타필드 하남은 기존에 시도되지 않았던 새로운 쇼핑의 플랫폼을 위한 상품전략을 수립했다. 특히 이마트의 유통노하우가 집적된 전문점들을 대거 개발·도입했다는 점은 스타필드 하남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다.
전자제품 전문매장 '일렉트로마트'를 비롯해 ▲반려동물용품 '몰리스펫샵' ▲PB상품 '노브랜드' ▲프리미엄 수퍼마켓 'PK마켓' ▲라이프스타일 생활전문점 '메종티시아' ▲임신·출산·육아용품 '마리스 베이비 서클' ▲완구 '토이킹덤' ▲코스메틱 '슈가컵' ▲패션 '데이즈' 등의 전문점이 매장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이밖에도 글로벌 브랜드의 체험형 전문매장과 전시장도 대거 선보인다. BMW는 스타필드 하남에 아시아 최초로 'BMW MINI(미니) 시티 라운지'를,
현대차(005380) 제네시스는 브랜드 최초의 전용 체험관인 '제네시스 스튜디오'를 선보였다. '테슬라' 전시장도 오는 11월 오픈할 예정이다.
또 쇼핑 테마파크라는 콘셉트에 걸맞게 쇼핑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레저·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신개념 놀이터를 선보였다.
다양한 스포츠 콘텐츠를 결합한 스포테인먼트 테마파크 '스포츠몬스터'에서는 농구, 풋살 등 구기 스포츠를 비롯해 실내 클라이밍, 바이크레이싱 등 30여종의 다양한 스포츠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아쿠아필드'에는 옥상에서 한강과 검단산을 바라보며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115미터 길이의 인피니티풀 등이 마련됐다.
신세계그룹은 '스타필드 하남'의 편의시설 중 최대 강점으로 주차장을 꼽았다. 총 면적 24만3824㎡, 동시 주차대수 5600대(실외 주차장 600대 별도) 규모로 국내 단일건물 기준으로 최대 크기를 자랑한다. 이는 수도권 인근 테마파크 과천 서울대공원(6750여대)과 비슷한 수준으로서 일평균 4만여대까지 주차가 가능하다.
다만 아직 공사가 진행 중인 스타필드 하남 주변 도로는 동시에 몰리는 쇼핑객들의 차량을 모두 수용하기엔 한계가 느껴졌다. 기자가 방문한 5일 오전 매장 일대 도로는 프리오픈 첫날임에도 쇼핑객과 2중으로 불법주차된 차량이 뒤섞여 진입이 어려울 정도로 혼잡했다.
한편 신세계그룹의 사상 최대 외자유치 사업인 '스타필드 하남'은 총 1조원이 투자된 대규모 사업으로 터브먼의 자회사인 터브먼아시아가 49%의 지분을 투자하고, 글로벌 쇼핑몰 개발·운영 노하우를 제공해 신세계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신세계그룹은 2017년 상반기 '스타필드 고양'을 오픈할 예정이며, 향후 고양 삼송·안성·인천 청라/송도·부천 등 2020년까지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개발해 나감으로써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복합쇼핑몰 사업을 지속적으로 키워 나갈 방침이다.
신세계그룹이 오는 9일 그랜드오픈을 앞두고 5일 첫 선을 보인 대형 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의 내부 모습. (사진제공=신세계그룹)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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