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어업인 "근거 없는 콜레라 원인 지목…억울하다"
거제지역 수산업 초토화…소비 위축 전국으로 확산
수협, 5일 질병관리본부 항의 방문…철저한 원인규명 요구
2016-09-05 15:08:47 2016-09-05 15:08:47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최근 연이어 발생한 콜레라의 감염경로가 여전히 미궁임에도 불구하고 수산물이 원인인 것처럼 지목되자 수산업이 소비급락이라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에 전국 어업인들이 "명확한 근거 없이 수산물을 콜레라 원인으로 지목해서 일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며 분노하고 나섰다.
 
수협중앙회는 5일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를 방문해 최근 일련의 발표로 인한 수산물 소비의 심각한 위축현상에 따른 전국 어업인들의 우려와 항의 뜻을 전달했다.
 
수협 상임이사와 식품안전담당 부장 등 항의방문단은 이날 질병관리본부를 찾아 "콜레라의 발병 원인이 다른 곳에 있을 가능성이 다분함에도 불구하고 자꾸 수산물이 원인인 것처럼 오인하게 하는 발표가 이어져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결국 수산물 소비가 급격히 위축돼 어업인과 140만 수산산업 종사자들이 막대한 타격을 입게 됐다"며 항의했다.
 
이어 "철저한 역학조사를 통해 콜레라 감염 원인을 조속히 밝혀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시켜야 할 것"이라며 원인규명에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수협 관계자는 "명절 대목을 앞두고 터져 나온 콜레라 사태로 인해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됐다고 성토하는 어업인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며 이날 항의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어업인들은 석달 전 고등어가 미세먼지의 주범이라고 오인하게 만든 발표로 수산업 전체가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른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면서 질병관리본부가 신중을 기해줄 것을 요청했다.
 
15년 만에 국내에서 발생한 콜레라 환자가 회를 먹고간 것으로 알려지며 수산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서울 영등포구 노량진수산시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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