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업계 “정부, 한진해운 사태 피해 최소화 노력해야”
김영석 해수부 장관 “대체선박 긴급투입 등 피해 최소화”
2016-09-06 17:57:25 2016-09-06 17:57:25
[뉴스토마토 이성휘기자] 중소기업계는 6일 정부를 향해 한진해운 사태 후폭풍 최소화를 위한 적극적인 대응과 중소기업 피해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중소기업계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 중기중앙회가 해수부 장관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한진해운 사태로 당장 해운·항만 관련 중소기업들이 거래대금을 회수할 수 없게 됐고, 수출 중소기업의 경우 물류비가 상승해 경영난이 가중될 것을 우려했다.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사진 왼쪽에서 첫 번째)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건물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최윤규 중기중앙회 산업지원본부장은 “합성수지가공기계공업협동조합 소속 22개 중소기업이 오는 10월 독일에서 열리는 전시회 참가를 위해 지난달 29일 한진해운 선박에 물자를 실었다”며 “현재 이 배는 상하이항 근처에 발이 묶여 있어 전람회 기간 내 운송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현실화된 중소기업 피해를 전달했다. 이어 “해운·항만 관련 중소기업 피해를 줄이기 위해 추경예산을 활용한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을 검토해야 한다”면서 “대체선박 확보 지원과 물류비 지원책 마련, 운임 상승에 대한 모니터링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미주와 유럽지역에 대체선박들을 급히 투입할 예정이다. 관계부처 모두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면서 “중소기업청과도 중소기업 긴급자금 투입에 대해 논의했고, 현행 이자보다 저리로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중소기업계는 ▲중소기업 대상 연구개발 지원사업 확대 ▲김 등 수산물 수출지원 확대 ▲마리나 산업 비즈니스 허브 구축 ▲연안 침식방지 및 생태계 보호를 위한 철망(개비온)제품 활용 ▲부산항 북항 항만시설 용도 확대 등 15건의 과제를 건의했다.
 
김 장관은 “해수부는 수산물 수출, 첨단 양식산업 육성 등 수산업의 미래산업화와 해양관광과 해양바이오 등 신산업 육성 및 해양문화 확산에 중점을 두고 정책들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면서 이날 요청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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