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기자] 누니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가 중국이 당분간 위안화 절상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루비니 교수는 "선진국들의 소비 감소를 우려하고 있는 중국 정부가 향후 2년간은 위안화 절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경제 비관론자인 루비니 교수는 "중국 정부는 향후 높은 경제성장률 유지에 고심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위안화 약세가 꼭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정부가 한동안 위안화 환율을 유지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주요통화정책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비니 교수의 이번 발언은 중국 정부가 수입 물가 하락을 유도하고 인플레이션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당초 전망보다 빨리 위안화 절상에 나설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과 상반되는 것이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칼리온과 RBC 캐피털마켓, 리버프론트 투자그룹 등은 중국 정부의 위안화 절상이 곧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인민은행은 지난 11일 분기 보고서에서 "위안화 환율을 국제금융흐름과 주요 통화들의 움직임에 따라 점진적으로 맞춰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상황에 따라 위안화 절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것.
반면 중국 재무부는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기존의 통화정책을 바꿀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위안화 절상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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