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국민연금이 잇따라 해외 부동산 매입에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이달 들어 런던에 위치한 부동산만 3건을 사들였다.
14일 국민연금관리공단은 영국 런던 캐너리 와프 상업지구에 위치한 HSBC 빌딩을 7억7250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1조5000억원에 구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스란 연금재정과장은 "HSBC 런던 본사 건물을 매입하기로 해 14일 새벽(현지시간 13일 오후 5시)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HSBC는 지난 2007년 본사 건물을 스페인 부동산 개발사인 메트로바세사에 10억9000만 파운드에 팔았다가 지난해 말 8억3800만 파운드에 재매입했다.
이후 HSBC는 지난 4월 구제금융을 받지 않기 위해 런던 본사 건물 등 3개 빌딩을 매각키로 했고 국민연금이 본사 건물을 사들이게 됐다.
이번 HSBC 본사 건물 매입으로 국민연금은 올해 들어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에만 2조1000억원 가량을 투입하게 됐다.
국민연금은 올해 7월 4600억원대의 일본 오피스빌딩을 공동 인수한 데 이어 미국 뉴저지와 피닉스에 있는 쇼핑몰 투자에 1600억원을 투자했고 이달 5일에는 영국 런던 도심업무지구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 두 곳을 인수했다.
국민연금은 런던 부동산 시장이 지난 2007년 최고점을 찍고 내려앉은 뒤 올해 3분기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등 장기적인 투자 대상으로 적합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스란 과장은 "이번 HSBC 빌딩은 1~2년을 기준으로 변동되는 수익률을 보고 매입한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 따라 투자한 것"이라며 "올해의 경우 매달 임대수익도 4600만파운드(약 900억원)정도 받을 수 있어 고정적인 현금수익원(cash-flow)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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