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3분기 유럽 경제가 성장세로 돌아서며, 최악의 국면은 지나간 듯 보인다.
13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는 지난 3분기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2분기 마이너스(-) 0.2%보다 크게 호전되며, 지난해 1분기 이후 6분기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됐다. 다만 시장 예상치 0.6%에는 미치지 못했다.
유럽의 경제 대국인 독일과 프랑스가 각각 0.7%와 0.3% 성장하며 2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탈리아도 0.6% 성장하며 유로존의 경기침체 탈출에 기여했다. 소비위축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화학제품 등의 수출 호조 덕분이다.
반면 영국은 전분기 대비 0.4% 하락하면서 EU 주요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경기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동유럽 신흥국들도 경기 침체가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체코는 전분기(0.3%)대비 0.8% 성장해 성장폭이 확대됐고, 슬로바키아는 1.6% 증가했다.
크리스토프 웨일 코메르츠방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성장세로 전환했다"며 "4분기에도 이 같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유로존 국가들의 이같은 성장률은 미국의 0.9% 성장에 못미치고, 전문가들의 기대치에도 미흡한 수준으로 아직까지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유로존 경제 회복으로 출구전략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 질 것이란 예상과 달리, 유럽중앙은행(ECB)의 저금리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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