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발상 앞장서는 편의점
'미니언즈 옥수수우유'·'요구르트 젤리' 등 젊은층 중심 인기
2016-09-13 06:00:00 2016-09-13 06:00:00
[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옥수수맛 우유, 김치찌개맛 감자칩, 비비빅 라떼…."
 
최근 편의점업계가 그동안 식음료 업계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다양한 역발상 PB(자체브랜드)제품들을 속속 출시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기성 제품과의 협업도 불사하는 이색 컬래버레이션 제품도 잇따라 내놓으며 젊은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지난 9일 출시한 '미니언즈 우유'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빠르게 확산 중이다.
 
특별한 홍보활동 없이도 출시 초기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 제품은 '옥수수맛 우유'라는 새로운 맛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귀여운 용기 디자인과 함께 색다른 맛과 풍미로 출시되자 마자 품귀현상을 빚으며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층 고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GS25는 꼬깔콘 젤리, 스윙칩 오모리김치찌개맛 등 기존의 식품업계와 협업한 이색 제품을 잇따라 선보인 바 있다.
 
이마트(139480)위드미도 지난 5월 숙취해소 아이스크림이라는 생소한 제품을 내놓으며 시장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헛개나무 열매 농축액 0.7%를 함유해 숙취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 아이스크림 '견뎌바'는 출시 1개월 반 만에 10만개 이상 팔리며 높은 인기를 얻었다.
 
이밖에도 세븐일레븐은 요구르트젤리, 아이스요구르트 등으로 높은 매출을 올리며 역발상 마케팅의 성공 사례를 써내려가고 있다.
 
아이스요구르트는 여름철 간식으로 요구르트를 얼려 먹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한 상품으로 지난 5월 출시 이후 일 평균 2만5000개 이상 꾸준히 팔리며 하절기 아이스크림 판매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요구르트젤리 역시 지난 5월 출시 후 SNS를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일 평균 2만7000개 이상 꾸준히 팔리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하루 평균 4만4000여개 이상 팔려나가며 전체 판매 순위에서 2위를 차지할 정도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 더위사냥라떼, 비비빅라떼, 빠삐코우유 등 익숙한 아이스크림을 활용해 내놓은 가공유도 여름시즌 큰 인기를 모은 바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편의점은 소비자 밀접형 유통채널로서 새로운 상품이나 브랜드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빠르게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성공 가능성도 높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 상품들이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BGF리테일(02741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제품이 아닌 점포에 대한 역발상을 통해 고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CU는 지난 6월 서울 홍대입구에 위치한 '수노래방'에 노래연습장의 특성에 맞춰 생활용품을 줄이고 음료와 스낵 등을 대폭 확대한 특성화 점포 'CU럭셔리수노래연습장점'을 선보이며 하루 방문객 1000명을 넘기는 '대박'을 터트렸다.
 
지난달에는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인 '쏘카'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업계 최초로 편의점에서 '카셰어링'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세븐일레븐이 지난 5월 선보인 '아이스요구르트'와 GS25가 지난 9일 출시한 '미니언즈 옥수수우유'. (사진제공=코리아세븐·GS리테일)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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