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되면서 뉴욕증시가 15일(현지시간) 급등했다. 애플을 중심으로 IT업종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날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177.85포인트(0.99%) 뛴 1만8212.62로 장을 마쳤다. S&P 500 지수는 21.51포인트 (1.01%) 오른 2147.28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75.92포인트(1.47%) 급등한 5249.69를 나타냈다.
혼조세로 출발한 뉴욕증시는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상승세로 전환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가 뒤로 미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지표들이 특히 부진했다.
미국 상무부는 15일(현지시간) 지난달 소매판매가 한 달 전보다 0.3% 줄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0.1% 감소보다 부진했다. 자동차와 휘발유, 건축자재 등을 제외해 국내총생산(GDP)에 반영되는 근원 소매판매도 0.1% 감소했다.
7월 중 기업재고도 0%로 시장 예상인 0.1% 증가에 미치지 못했다. GDP 산출에 반영되는 자동차 제외 소매재고는 전월보다 0.3% 감소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달과 같은 수준으로 변동률이 0%였다. 7월의 0.4% 감소에서 개선된 수치이지만 전문가 예상치 0.1% 증가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는 26만건으로 한 주 전보다 1000건 증가했다. 고용시장 호조를 뜻하는 30만건을 지난주까지 80주 연속으로 밑돌았다.
제조업 경기는 지역별로 엇갈렸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일 발표하는 제조업지수는 9월 12.8로 시장의 예상(1.0 상승)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뉴욕주의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1.99로 경기 침체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애플 중심의 기술주와 국제 유가 상승 영향을 받은 에너지주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헬스케어와 유틸리티 업종의 상승률이 뒤를 이었다.
애플 주가는 3.4% 오르면서 아이폰7 출시 이후 강세를 이어갔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가 아이폰7의 경쟁 상대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에 대한 공식적인 리콜 의사를 밝히면서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았다.
국제 유가는 미국 알라바마주 셀비카운티 지역의 정제유 수송관이 누유 사고로 폐쇄된 여파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1.1%(0.46달러) 오른 배럴당 44.04달러로 마감됐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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