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이번주(19~23일) 뉴욕 증시의 최대 관심사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다. 이 밖에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회의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주간 기준으로 S&P500지수가 0.5% 올랐고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 역시 각각 0.3%, 2.3% 상승했다.
이번주에는 21~22일 9월 FOMC 회의가 예정돼 있어 회의 전까지는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6일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폭이 예상을 웃돈 것으로 발표되면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8월 근원 CPI의 경우 전월 대비 0.3% 상승했는데 이는 전문가 예상치 0.2% 상승을 웃돈 것일 뿐 아니라 지난 2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12%에서 15%로 높아졌다. 물론 높은 수치는 아니지만, 9월 금리 인상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아트 호건 운더리치 증권 전략가는 "연준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알 수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만약 9월 연준이 금리를 깜짝 인상한다면, 증시에는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시장이 아직 9월 금리 인상에 완전히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밖에 21일에는 BOJ의 통화정책회의도 열린다. 이번 회의에서 추가 부양책이 나올지 여부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만약 이번 회의에서 BOJ가 부양에 나서지 않거나 부양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보이지 않는다면, 다시 엔롸 가치가 급등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과 BOJ가 회의에서 시장 예상 밖의 정책을 내놓는다면 증시에 큰 변동성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제유가 흐름에도 관심이 주목된다. 지난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한 때 배럴당 43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1개월 최저치까지 밀렸다. 주간 기준으로는 6.5%나 급락하며 뉴욕 증시 상승폭을 제한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에도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로 유가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 밖에 주목해야할 경제 지표로는 9월 전미주택건설협회 주택시장지수, 8월 미국의 건축허가건수, 주택착공건수, 7월 주택가격지수, 8월 컨퍼런스보드선행지수, 8월 기존주택판매 등이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일하고 있는 트레이더들의 모습. 사진/뉴시스·신화통신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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