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야간선물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반면 거래를 위한 관련 시스템은 여전히 갈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피200 선물 글로벌 시장'의 개장 첫날 거래량은 323계약으로 정규시장의 0.1% 수준에 그쳤다. 글로벌 시장 개장 전 시행된 모의거래 규모의 10%에도 못미쳤으며 거래대금도 340억원에 불과했다. 개장후 약 30분 동안 기관은 단 2계약을 체결했고, 11시간동안 외국인은 1계약만 매수했다. 개인비중이 93.2%에 달했다.
거래량이 미미한 수준에 그친 것은 야간 선물시장에서 거래하기 위해서 한국거래소가 제공하는 '글로벌 홈트레이딩시스템(HTS)'만을 사용해야하 함에 따라 투자접근도가 떨어진 탓이다.
◇ CME 거래 이렇게 하면 된다
선물 정규거래는 증권사나 선물회사에서 계좌를 개설한 후 곧바로 해당증권사의 HTS를 활용하면 되지만 선물 야간거래는 한국거래소에서 제공하는 '글로벌 거래 전용 HTS'를 내려 받아 사용해야 한다.
대신증권(003540)의 경우, 선물 야간 거래를 하고자 하는 투자자는 HTS에서 홈페이지 하단 '다운로드'에서 '글로벌 HTS'를 다운받아 설치한 후 대신증권에 등록된 로그인 ID와 공인인증 비밀번호로 접속하면 된다.
선물·옵션계좌를 보유한 투자자는 유-사이보스(U-CYBOS) '6731'화면에서 매매거래 약정을 우선 등록하고, 매매거래를 하고자 하는 날에 '6732'에서 신청하면 매매가 가능하다.
대신증권을 통한 야간 선물거래 HTS(유-사이보스)화면.
동양종금증권(003470) 고객은 HTS(MyNet Plus)화면에서 '지수선옵' 메뉴를 클릭한 뒤 글로벌선물시장안내 '7971화면'를 클릭하면 CME 야간선물 시장에 대한 내용을 볼 수 있다. '글로벌선물시장참여신청(7972)'을 클릭하면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거래할 수 있다.
황호진 한국거래소 신사업팀 과장은 "향후 투자자들이 원할 경우 개별 증권사 HTS에서 직접 야간 선물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회원사(증권사)들과 논의할 예정"이라며 "시스템 개발에 상당 시간이 소요되고 초기 비용과 인력 운용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증권사 HTS에서 거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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