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공항내 노후된 항공기 출발허가시스템과 디지털 공항정보방송시설(PDC/D-ATIS)을 안정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킨 최신 시스템으로 교체했다고 20일 밝혔다.
새로 도입된 PDC/D-ATIS는 항공기 출발허가와 공항정보를 디지털 통신으로 제공하는 시설로, 항공분야의 '카카오톡'과 같은 역할을 한다.
PDC(Pre Departure Clearance)는 공항의 관제기관이 조종사에게 항공기 출발허가를 무선 데이터 통신방식으로 자동처리해 주는 시스템이다. D-ATIS(Digital Automatic Terminal Information System)는 인천공항에서 이륙 또는 도착하는 항공기의 조종사에게 기상정보와 관제정보를 데이터 통신으로 문자화하여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해당 정보는 시스템 간 자동으로 통신돼 항공교통관제사의 업무 부담을 덜어준다. 또 항공기 조종사는 인천공항의 이·착륙에 필요한 필수정보를 원할 때 제공받아 미리 이·착륙을 준비할 수 있어 이 시스템은 항공운항의 필수 시설이라고 볼 수 있다.
PDC/D-ATIS 구성도. 자료/인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개항 이후부터 이같은 시설을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시설 개선 시 ICAO의 비행계획 표준포맷의 적용과 관제사 요구사항에 신속히 대처하기 위한 기능의 강화, 네트워크 장애를 대비한 경로 다원화 등을 이뤄 안전성과 편의성 향상에 역점을 뒀다.
뿐만 아니라 차세대 통신방식인 항공디지털이동통신시스템(VDL-Mode2)과의 인터페이스 연계를 통해 항공기술 분야의 변화에 대비했다. 이밖에도 시스템 관리운영 기술을 숙달할 수 있도록 실제 운영 시스템과 동일한 환경의 시뮬레이터를 구축하는 등 교육훈련 환경도 크게 개선시켰다.
한편,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2014년부터 항행안전시설 전반에 대한 개선사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8월까지 모든 항행안전시설을 교체 및 개선할 예정이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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