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수·최원석기자]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주춤했던 모기가 선선한 가을임에도 뒤늦게 극성을 부리면서 살충제 등 관련 상품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기온이 떨어지고 자주 내린 비로 모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다, 시원해진 날씨로 야외 나들이객이 많아지면서 살충제 관련 상품 판매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편의점의 방충제와 모기 기피제, 모기향 등의 판매가 최근 급증했다.
BGF리테일(02741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방충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1.2% 늘었으며, 같은 기간
GS리테일(007070)의 편의점 GS25도 12.1% 늘었다.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일주일간 세븐일레븐의 모기 기피제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03.1%로 크게 증가했고, 뿌리는 모기약(에어졸)과 모기향도 각각 60.0%, 95.1% 늘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최근 모기 활동이 급증하고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살충제를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점포에 관련 상품이 부족하지 않도록 재고 관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몰의 관련 상품도 최근들어 급증했다.
옥션에 따르면 최근 3일간 모기퇴치용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6%, 방충망은 93%, 전기파리채는 168% 늘었다.
G마켓 역시 같은 기간동안 방충제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56%, 모기 기피제는 164% 증가했다. 모기퇴치용 팔찌·패치와 모기향의 판매량는 무려 549%, 461%나 신장했다.
모기기피제를 판매하는 제약사들도 실적이 크게 늘었다.
명문제약(017180)은 8월 모스넷 스프레이의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60~70% 가량 늘었으며, 모기기피제 '모스케어'를 판매하는
녹십자(006280) 역시 8월말 기준 20% 가량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직원이 모기 퇴치용품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수, 최원석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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