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 바통, 수도권 서부로
신세계, 내년 고양에 오픈…인천·안성 등 서부권 공략
2016-09-22 06:00:00 2016-09-22 06:00:00
[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신세계(004170)그룹이 지난 9일 그랜드 오픈한 이후 열흘만에 150만명 이상의 쇼핑객이 방문할 정도로 주목받고 있는 첫번째 초대형 쇼핑테마파크 '스타필드 하남'에 이을 두번째, 세번째 '스타필드'는 수도권 서부지역에 잇따라 세울 전망이다. 신세계는 이 같은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이 속적으로 키워 나갈 방침이다.
 
21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하남을 잇는 두번째 '스타필드'는 2017년 상반기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삼송동 택지개발지구 일대에 가칭 '스타필드 고양삼송'이라는 이름으로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 은평구에서 고양시로 넘어가는 길목에 위치한 10만㎡(약 2만7500평) 규모의 부지에 7500억원을 투자해 공사를 진행 중인 '스타필드 고양삼송'은 국내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스타필드 하남'(부지면적 11만8000㎡·약 3만6000평)보다는 규모면에서 작지만 수도권 서북부 고객들을 대거 끌어 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다만 신세계가 이미 미국의 사이먼과 합작해 만든 '프리미엄아울렛'이 인근 파주에 위치해 있어 자사 고객의 분산 우려가 높다는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이밖에도 신세계가 추진 중인 교외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는 경기도 안성과 인천 청라·송도, 부천 등에 2020년까지 오픈한다는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스타필드 고양삼송을 제외한 스타필드 안성(20만3600㎡·약 6만1600평), 인천 청라(16만5300㎡·약 5만평)는 부지면적이 하남보다 넓은 초대형 쇼핑몰이 될 가능성이 높다. 두 지역 모두 평택 등 신흥 신도시로 떠오르는 지역과 인접해 있어 많은 고객들이 몰릴 수 있는 입지다.
 
모든 계획이 순탄하지만은 않다. 부천 등 일부 지역에서는 지역상인과의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 신세계그룹의 발목을 잡을 전망이다. 특히 오는 26일 열리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감에서도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이사가 증인으로 채택돼 이에 대한 진술을 요구할 예정이어서 쟁점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방문객으로 북적이는 스타필드 하남의 모습. (사진=뉴시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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