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새만금 스마트 바이오파크 ‘철회’…“농민 의견 수용”
농민단체 지속 반대…“스마트팜 설비 공급 사업은 지속”
2016-09-21 19:23:09 2016-09-21 19:23:09
 
[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LG CNS가 농민들의 반대가 심한 새만금 스마트 바이오파크 사업을 결국 철회했다. 
 
LG CNS는 21일 박완주 농림축산식품해양위원회 의원에게 제출한 새만금 스마트 바이오파크 사업의 향후 계획에 대한 공식답변서를 통해 사업을 철회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전달했다. 
 
LG CNS는 지난해부터 터키 AIG의 투자를 유치해 여의도 면적 4분의 1에 해당하는  76.2헥타르(ha, 23만평) 규모의 새만금 스마트 바이오파크 구축 사업을 추진했다. 이에 농민생산자단체들은 대기업의 농업 진출로 토마토, 파프리카와 같은 국내 주요 시설원예 작물들이 수출 타격을 입는다며 반대했다. 
 
LG CNS는 답변서를 통해 “전북지역 여론과 일부 언론에서 기존 시설원예 농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을 지적했다”며 “농민단체의 의견을 바탕으로 회사 내부 및 투자자 측과 투자 계획을 재검토 한 결과, 사업에 대한 지지를 얻기 어렵다는 결론으로 사업추진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LG CNS는 새만금 스마트팜 사업은 중단하지만 향후 스마트팜 설비 공급 사업은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스마트 팜 설비공급 사업은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농민이 주축이 되는 생산단지가 구축될 경우, 설비 및 시스템 공급사업자로 경쟁입찰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LG CNS가 농민단체의 반발과 국회의 우려를 수용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이번 사례가 대기업과 농업생산자간 상생의 고리를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26일 농림축산식품부 국정감사에서 새만금 바이파크 사업의 적정성에 대해 묻기 위해 김영섭 LG CNS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했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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