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금융채무불이행자의 연체금액 중 대부분이 50대 이상의 장·노년층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23일 신용정보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금융채무불이행자 연령별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50대 이상의 장·노년층이 전체 연체금액 102조원 가운데 74.1%인 75조5000억원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8월말 기준으로 금융채무불이행자는 98만5317명으로, 이들이 연체한 금액은 101조931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1인당 평균 연체액은 1억300만원이다.
연령별 금융채무불이행자 수는 60대 이상 13만2507명(13.4%), 50대 24만6208명(24.9%), 40대 27만6707명(28.1%), 30대 21만8044명(22.1%) 20대 11만1468명(11.3%)이었다. 이 가운데 50대 이상이 38.3%를 차지했다.
50대 이상의 연체금액 비중도 상당했다. 60대 이상 30.7%(31조3000억원), 50대 43.4%(44조3000억원)로 전체 연체금액 중 74.1%(75조5000억원)를 차지했다. 이어 40대 19.2%(19조5000억원), 30대 5.8%(5조9000억원), 20대 0.9%(9594억원) 순이다.
민병두 의원은 “초고령화 사회가 가속되는 와중에 50대와 60대 이상 장·노년층의 연체금액 비중이 높은 것은 적신호”라며 “고령화로 접어드는 이들의 일자리 등 경제활동이 어려워지는 것을 방지할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국회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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