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식시장이 점차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증권사들의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증권사들의 당기순이익은 모두 1조85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713억원에 비해 무려 9873억원(113.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권사의 상반기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5.7%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2.9%에 비해 2.8%포인트 늘었다.
이는 주가 반등에 따른 주식거래대금 증가로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입이 상반기 영업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61개 증권회사 중 52개사가 흑자를 시현했고 9개사가 적자로 나타났다.
회사별로는
대우증권(006800)이 상반기 당기순이익 1870억원을 시현하며 국내 증권사 가운데 1위에 올랐다.
외국계 증권사중에서는 크레디트스위스 증권이 406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해 1위를 차지했다.
KB투자증권의 경우 지난 상반기 438억원 순손실을 기록해 국내 증권사 가운데 꼴찌에 머물렀다.
외국계 증권사로는 네덜란드계 ABN암로가 36억원의 적자를 시현하며 외국계 증권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적자 전환했다.
올 상반기 증권사 수탁수수료 수입은 4조45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3조6294억원보다 8807억원(33.7%) 증가했다.
상반기 증권사 자산총액은 190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150조9000억원에 비해 39조3000억원(26%)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시장이 점차 안정을 찾기 시작하면서 국내증시도 지난 상반기 가파른 반등세를 보여 증권사들의 재무구조가 안정적 추세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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