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해양수산부가 이르면 다음달 말 세월호 인양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단단한 퇴적층으로 이뤄진 해저면으로 인해 굴착작업이 지연되고 있지만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TF를 구성하고 굴착장비를 총 동원해 선미쪽 리프팅 빔 설치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해수부는 26일 '세월호 선미 리프팅 빔 설치공정 진행현황'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해수부는 지난 7월29일 세월호 선수를 들어 18개의 리프팅 빔 설치를 완료한 이후 8월9일부터 선미 리프팅 빔 설치를 시작했다. 하지만 해저면 굴착에 대한 어려움으로 이달 21일 기준 26번째 빔을 삽입한 후 24번과 25번 빔 설치작업을 진행 중이다.
김현태 세월호인양추진단 부단장은 "선미쪽 리프팅 빔 설치는 선수와 달리 해저면을 굴착해 리프팅 빔을 해저면에 집어넣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선체 아래 해저면은 뻘, 모래, 직경 20~30㎝의 호박돌 등으로 구성돼 있어 굴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미쪽 빔 설치작업 일정을 만회하기 위해 선체 구조, 해상공사, 인양, 굴착 전문가로 TF 구성하고 플라우(해저쟁기), 착암기 등 다양한 굴착장비를 총 동원했다"며 "초고압수를 활용해 터널, 지반을 굴착하는데 사용되는 워터젯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리프팅 빔 설치 시기에 대해서는 "26번 빔 설치 이후 24, 25번 빔 구간에 대한 굴착작업을 진행하면서 상당 부분 노하우를 쌓을 수 있었다"며 "24, 25번의 경우 이르면 오늘이나 내일 중 완료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부단장은 "굴착작업만 완료되면 빔 설치는 바로 진행될 수 있다"며 "10월 초까지 빔 설치를 마치고 52개의 와이어를 연결한 뒤 10월 말 인양을 목표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인근 세월호 침몰 사고 해역에서 작업단이 인양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해수부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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