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햇빛과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이 왔다. 단풍놀이와 오토캠핑 등 장거리 여행을 떠나는 이들도 많아진다. 완성차업체들은 잇따라 여행을 떠나기 적합한 주력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내놓으면서 가을맞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르노삼성은 지난 21일 SUV QM6 미디어 시승행사를 갖고,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차 쏘렌토에 강력한 도전장을 던졌다. 사진/르노삼성
26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자동차는 최근 중형 세단 SM6에 이어 SUV QM6를 내놓으면서 SUV시장의 절대강자인 현대차와 기아차를 추격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QM6를 통해 국내 SUV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웠다.
실제로 QM6는 사전계약 대수가 한달여 만에 8800대가 판매되면서 흥행 돌풍 조짐을 보이고 있다. QM6는 이미 중형 세단 시장에서 높은 판매고를 올린 SM6의 역동적이면서 세련된 디자인 DNA를 계승해 소비자들에게 검증을 마친 상태다.
QM6의 차량 크기는 ▲전장 4675㎜ ▲전폭 1845㎜ ▲전고 1680㎜로 경쟁 모델인 싼타페 4700㎜와 쏘렌토 4780㎜에 비해 조금 작다. 하지만, 실내공간을 결정짓는 축간거리(앞바퀴와 뒷바퀴간 거리)는 2705mm로 싼타페 2700mm보다 길고, 쏘렌토 2780mm보다 짧다. 기존 르노삼성의 약점으로 꼽혀온 내부 인테리어도 고급 소재인 크롬을 곳곳에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기아차(000270)는 지난 5일 2017년형 쏘렌토를 출시하고, SUV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쏘렌토는 올해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SUV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적판매는 총 5만4099대로 현대차 싼타페(5만1457대)를 제치고 1위를 수성했다. 기아차는 쏘렌토 덕분에 SUV 전체 판매가 전년 대비 무려 30% 가까이 상승했다.
현대차(005380)는 유일하게 내수 누적판매 100만대를 돌파한 싼타페를 앞세워 불꽃 튀는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2017년형 싼타페는 편의 장비를 대폭 확대했지만, 가격은 오히려 낮춰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반광크롬 아웃사이드 미러 커버와 반광크롬 라디에이터 그릴, 도어 스팟 램프, 전용 엠블럼, 듀얼 트윈팁 머플러 등을 적용해 차별화했고, 실내는 버건디 가죽 시트와 가죽 스티어링 휠, 스웨이드 재질의 내장재를 적용해 고급감을 높였다. 2017년형 모든 트림에 싼타페 전용 에어 소프트너(싼타페 전용 차량용 향수), 주차 시 운전석 도어만 잠금이 해제돼 다른 곳으로 무단 침입하는 범죄 시도를 방지하는 '세이프티 언락' 기능이 기본이다.
한국지엠은 쉐보레 SUV 캡티바를 타고 가을을 만끽할 수 있도록 고객 시승 이벤트를 벌인다. 한국지엠은 지난 23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4주간 강원도 고성 델피노 리조트를 방문하는 전 고객을 대상으로 야외 활동에 최적화 된 캡티바 시승 기회를 제공한다. 또 쉐보레 콤보 할부 프로그램을 이용해 캡티바를 구매하는 고객은 120만원의 현금 할인 및 최대 60개월 4.9% 할부 프로그램을 동시에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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