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팔방미인 SUV ’QM6’, 실용성에 세단의 안락함까지
“마치 고급 세단을 타는 듯 편안한 승차감”
2016-09-26 15:39:59 2016-09-26 15:39:59
르노삼성자동차의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QM6’의 초반 돌풍이 거세다. 사전계약 한달 만에 QM6는 8800여대가 판매되면서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앞서 출시한 중형 세단 SM6에 이어 SUV QM6까지 르노삼성차가 시장 판도를 뒤흔들 기세다.
 
지난 22일 충북 제천 리솜포레스트에서 청풍리조트까지 총 108.2km를 왕복 시승했다. 사진/르노삼성차
 
지난 22일 르노삼성은 팔방미인 QM6의 인기비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충북 제천 리솜포레스트에서 ‘QM6 미디어 시승회’를 개최했다. 시승코스는 충북 제천 리솜포레스트→동충주IC→남제천IC→82번 지방도(청풍호로)→청풍리조트를 경유해 돌아오는 왕복 108.2km를 2시간 가량 운전하는 코스다. 
 
고속도로에서는 주행 시 안정감과 주행성능을, 커브가 많은 지방도로에서는 핸들링을 테스트할 수 있는 다양한 코스로 구성됐다. 시승차량은 ‘RE Signature’ 트림으로 르노삼성 QM6 모델 중 최고사양이다. 가격은 4WD 3470만원이다. 
 
대쉬보드와 도어 패널 상단은 소프트 터치 재질과 쿠션폼이 들어간 플라스틱 재질로 마무리돼 승차공간의 안락함을 더했다. 또 무광 크롬 파트들은 스크래치 방지 효과뿐 아니라 고급감을 높였다. 사진/르노삼성
 
시승 전 설명회에서 르노삼성은 QM6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최신 테크놀로지, 최첨단 안전시스템과 차별화된 글로벌 감성을 담아냈다면서 타사 SUV와의 경쟁에서도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4WD 가격은 2WD와 비교해 170만원 차이로 4WD SUV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가격을 최대한 낮췄다고 강조했다. 
 
QM6의 첫 인상은 역동적인 바디라인과 세련된 앞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출시한 SM6의 ‘간결한, 감각적인, 따뜻한’ 디자인 철학을 고스란히 계승했다. 특히 대담하게 넓힌 그릴은 강렬한 인상을 줬고, 넓은 어깨와 짧은 프론트 오버행, 수직적인 앞 유리와 긴 후드는 당당하면서 묵직한 SUV 특유의 비율을 자랑했다. 
 
QM6는 운전자를 위한 최첨단 안전·편의사양을 대거 탑재했다. 사진/르노삼성차
 
또 기존 르노삼성에서 볼 수 없었던 크롬이 곳곳에 장식돼 강력하면서도 세련됨을 더해줬다. 전면부 크롬 장식은 QM6의 수평적인 자세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다만 ‘사이드 에어 밴트’는 플라스틱 재질로 이뤄졌고, 구멍도 뚫리지 않아 기능적인 측면보다 디자인적 측면만을 강조해 아쉬웠다. 
 
운전석에 앉는 순간 르노삼성의 세심함을 느낄 수 있다. 대쉬보드와 도어 패널 상단은 소프트 터치 재질과 쿠션폼이 들어간 플라스틱 재질로 마무리돼 승차공간의 안락함을 더해줬다. 무엇보다 무광 크롬 파트들은 스크래치 방지 효과뿐 아니라 고급감을 높였다. 센터콘솔 양쪽 손잡이, 쉬프트 노브, 통풍구 등에는 새틴 마감 무광 크롬 파트들이 사용됐다. 
 
눈길을 사로잡은 건 QM6의 S-Link다. 인포테인먼트와 내비게이션, 핸드프리 전화, 라디오, 차량시스템 등을 제어하는 시스템으로 8.7인치 세로형 태블릿PC가 탑재됐다. 기존 자동차들보다 기능버튼의 직관성이 떨어져 조작이 익숙하지 않을 경우 운전에 방해가 될 것처럼 느껴졌다. 
 
QM6 실내공간은 경쟁모델과 비교해 전혀 뒤지지 않았다. 이전 모델의 경우 뒷좌석과 트렁크 공간이 경쟁모델 보다 좁아 부정적 평가를 받아왔지만, 이번 QM6는 동급 최대인 289mm의 무릎공간을 제공해 마치 세단 같은 승차감을 제공했다. 또 앞문과 뒷문의 열리는 각도를 각각 70도, 77도로 넓혀 유아용 카시트나 짐을 싣기 편하도록 배려했다. 
 
QM6는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38.7kg.m의 유로 6 기준을 충족하는 2리터 dCi 고효율 디젤 직분사 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사진/르노삼성
 
덩치가 큰 체형의 경우 다리가 문에 걸리지 않도록 프레임 폭을 최소화한 것도 QM6의 특징이다. 가속 페달을 밝자 중형 세단처럼 미끄러지듯 치고 나갔다. 아쉬운 건 디젤 직분사 터보엔진임에도 순간 가감속 반응이 신속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묵직하지만, 둔한 몸놀림의 헤비급 권투선수 같았다. 연비는 10.8km/L를 기록했다. 경유지에 도착해 운전자를 교대하는 순간 차량의 엔진음이 생각보다 크다고 느껴졌다. 물론 개인이나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주관적 판단이지만, 시승에 참여한 일부 기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분명한 건 르노삼성 QM6는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매력적인 자동차다. 운전자를 위한 배려가 곳곳에 담겨 있다. 다양한 첨단 편의사양과 오디오는 세단을 타고 있는 착각을 일으켰고, 넓은 실내공간과 세련된 디자인은 SUV 실용성과 세단의 안락함을 동시에 만족시켰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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